[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2024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2년 연속 올스타 홈런 더비에 출전했다. 지난해 홈런 레이스에서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던 오스틴은 예선에서 서든 데스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도 서든 데스로 극적인 홈런 더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나고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는 예선 7아웃제, 결승 10아웃제로 열렸다.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12명 중 팬 투표를 통해 최정(SSG), 김도영(KIA), 노시환(한화), 페라자(한화), 오스틴(LG), 박동원(LG), 김형준(NC), 로하스 주니어(KT) 등 8명이 참가했다.
오스틴은 지난 2일 고척돔에서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소감을 묻자 “지난해 홈런 1개를 쳤다. 사직구장이 펜스가 높은데, 인천은 그보다 낮아 1개 이상만 치자는 생각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서인석 매니저가 배팅볼을 잘 던져준다. 서인석 매니저에게 던져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예선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해 목표 이상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예선에서 페라자가 9홈런으로 1위였다. 오스틴은 김도영과 4개로 공동 2위였다.
오스틴과 김도영은 서든 데스로 결승 진출을 가렸다. 오스틴이 먼저 홈런을 쏘아올렸고, 김도영은 파울 타구가 되면서 오스틴이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서 오스틴은 4아웃까지 홈런 4개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이후 10아웃까지 하나도 추가하지 못해 4홈런으로 끝났다. 페라자는 2아웃까지 홈런 4방을 터뜨려,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페라자도 이후 홈런 1개를 추가하지 못했다.
서든 데스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오스틴이 첫 타격에서 파울 타구가 됐다. 페라자도 파울. 2번째 타격에 나선 오스틴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페라자가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오스틴이 극적으로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고 우승 청부사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 17홈런 70타점 51득점 OPS .899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1위 최형우(73개)에 이어 공동 2위, 홈런은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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