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최연소 국대→AG 金' 신유빈, 올림픽 금메달로 화룡점정 이룰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입력 : 2024.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방이동=김우종 기자]
신유빈(왼쪽)이 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신유빈(왼쪽)이 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삐약이' 신유빈(20)이 과연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한국 탁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과거 한국 탁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늘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1998 서울 올림픽이었다. 당시 한국은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유남규(한국거래소 감독), 여자 복식에서는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양영자 조가 금메달 영광을 안았다.

이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무려 5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후 한국 탁구는 2012 런던 올림픽까지 총 18개의 메달(금 3개·은 3개·동 12개)을 조국에 안겼다. 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에는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새롭게 추가된 남녀 혼합 복식까지 총 5개다.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무소속), 조대성(삼성생명), 임종훈(한국거래소), 여자 대표팀은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가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여기서 누군가 메달을 따게 된다면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서 메달이 나오는 셈이다.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세부 종목은 혼합 복식이다. 한국은 임종훈-신유빈 조가 꾸준하게 호흡을 맞춰왔다. 성적이 증명한다. 비록 지난 5일 태국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방콕 2024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으나,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다.

관건은 탁구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세계랭킹 3위가 되면서 올림픽 2번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만약 2번 시드를 받았다면 4강전까지 중국의 왕추친-쑨잉사(중국) 조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준결승전에서 중국과 조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이다.

신유빈. /사진=2024 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신유빈. /사진=2024 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은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9년 당시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최연소 국가대표(만 14세 11개월 16일)로 발탁되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삐약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지희와 여자 복식에서 우승을 합작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한국 탁구가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신유빈은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설렌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후 정말 많은 대회를 치렀다"면서 "(중국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일단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올림픽에서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과연 신유빈이 올림픽 무대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한편 한국 탁구 대표팀은 오는 19일까지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강화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20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

신유빈. /사진=뉴스1
신유빈. /사진=뉴스1



방이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