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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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팔리냐가 바이에른 뮌헨 16번 유니폼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29)가 드디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이적 과정은 극적이었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뮌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한 중원 팔리냐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라고 발표했다. 뮌헨 유력 소식통 플로리안 플라텐버그에 따르면 팔리냐의 이적료는 4600만 유로(약 68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팔리냐는 뮌헨 이적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팔리냐의 뮌헨행은 끝내 무산됐다. 구단과 합의까지 이르렀지만, 풀럼이 팔리냐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게 컸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풀럼은 팔리냐를 대신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를 데려올 예정이었다. 허나 호이비에르가 풀럼 이적을 거부하며 팔리냐의 뮌헨행이 불발됐다.
뮌헨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영상을 공개했다. 팔리냐는 비행기를 타고 독일까지 왔지만, 이적이 끝내 성사되지 않아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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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트래핑을 선보이는 팔리냐.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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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뮌헨 관계자를 만난 팔리냐.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이번엔 달랐다. 팔리냐가 비행기에서 내리자 뮌헨 관계자는 "또 보게 되어 반갑다"라고 말했다. 팔리냐는 "아는 얼굴이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뮌헨 홈 유니폼을 들어 보인 팔리냐는 활짝 웃으며 촬영에 임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팔리냐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당시에도 뮌헨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뮌헨은 이후에도 연락을 끊지 않았다. 주앙은 뮌헨행을 정말 원했다. 뮌헨은 그런 선수들이 필요하다. 팔리냐는 뮌헨 미래를 구성할 중요한 선수다. 유로 2024에서 자신의 장점을 다시 증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300경기를 넘게 뛰는 등 경험이 풍부한 자원이다. 뮌헨 중원에 안정감을 줄 선수다"라고 기대했다.
극적으로 뮌헨 계약서에 서명한 팔리냐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다"라며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에 오게 됐다. 꿈이 실현돼 매우 자랑스럽다. 알리안츠 아레나(홈구장)의 분위기가 기대된다. 뮌헨과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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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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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뮌헨은 "팔리냐는 단순한 홀딩 미드필더가 아니다.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장악 능력, 공을 되찾으려는 열망이 뛰어난 선수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팔리냐의 존재는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팔리냐는 빌드업 플레이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걸 선호한다. 빈센트 콤파니(38)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이 세트피스 전술에서 팔리냐를 핵심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알렸다.
왕성한 활동량과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팔리냐는 수비진 바로 앞에서 상대 공격진을 제압하는 미드필더로 잘 알려졌다. 콤파니 감독 체제의 핵심 엔진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수 김민재(28)와 호흡이 기대되는 중원 자원이다. 2022~2023시즌에는 풀럼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태생의 팔리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브라가로 임대 이적해 빠르게 발전했다. 알타 데리스보아와 사카베넨세에서 유소년 시절을 거쳤다. 이후 팔리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 포르투갈 거물급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스포르팅 리스본의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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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든 팔리냐.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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