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클롭급 감독' 데려올 뻔? 미국은 진짜 접촉했다... 클롭은 ''더 쉴 거야'' 거절해도→美 ''월드컵 위해 포기 못 해''
입력 : 2024.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미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위르겐 클롭(56) 감독과 진짜 접촉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미국축구협회가 그렉 버홀터 감독 경질 이후 클롭 감독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이 거절한 이유는 '휴식'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축구는 클롭 감독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자국에서 열렸음에도 조별리그 1승2패(승점 3)로 조 3위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인 파나마와 졸전 끝에 1-2로 패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미국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클롭 감독에게 접근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현 시대 최고 명장을 영입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거절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명장 찾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매트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단장은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팀 잠재력을 극대화할 감독을 찾고 있다. 후보들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클롭 감독과 실제로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팬들은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대표팀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해 "클롭급 감독을 기대해도 좋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은 적이 있어 더욱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되자 이영표는 "(협회가) 사비 에르난데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등과 접촉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 팬들이 만족할 감독을 모셔오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다"며 "(클롭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클롭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났다. 클롭이 밝힌 사임 이유는 에너지 고갈과 휴식이었다. 지난 1월 클롭 감독은 "이제 뭔가 에너지가 부족해진 느낌이다.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평생 리버풀을 내가 이끌 수 없다"며 "리버풀과 함께한 모든 시간과 추억은 여전히 너무 소중하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현재 클롭 감독은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른 뒤 '리버풀 감독을 그만두고 첫날 무엇을 할 것이냐'라고 묻자 그는 "계획이 없다. 할 일이 많겠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 아내가 제게 무엇을 할지 알려주고 난 행복하게 따라갈 것이다. 오늘 밤 파티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롭 감독이 감독을 그만두고 한 일 중 하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가기'였다. 사임 3주 만에 콘서트가 열리는 안필드에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SNS와 인터넷에는 클롭이 관중석에 나타나자 놀라는 관중들의 모습의 영상들이 퍼졌다.

클롭은 콘서트에 가기 직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영상을 올렸다. 흥분된 표정의 클롭은 "리버풀로 돌아왔고 이제 테일러의 시대다"라며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이발소와 안필드에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가 아닌 관중석에서 스위프트를 보러 안필드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안필드에서 멋진 밤을 보내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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