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법적조치 예고'에도 숨지 않는 박주호, 유로 준결승 직관 후 '친정팀' BVB 방문
입력 : 2024.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박주호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대한축구협회 내부고발을 한 박주호(37)가 근황을 알렸다. 

박주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로 2024 준결승 네덜란드vs잉글랜드 경기를 관람 후 오랜만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방문했습니다"라며 근황을 알렸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선임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결질된 후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 외국인 감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차기 감독을 찾았다.

박주호는 김환 해설위원과 함께 약 한시간에 걸쳐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전했다. 제시 마시 등 자신이 소개한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제대로 협상조차 갖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KFA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고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부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0일 홍명보 감독은 "솔직한 심정은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라면서도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제 축구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박주호는 유튜브 영상에서 "지난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정말 허무하다.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홍명보 감독님도 안 하신다고 했는데 하게 됐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박주호 개인 유튜브 채널KFA는 박주호의 내부고발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KFA는 9일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KFA는 "박주호가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박주호 개인 소셜 미디어
박주호는 숨지 않았다. 독일을 직접 찾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전을 현장에서 지켜봤고 뒤이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활약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또한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서 'K리그 × 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를 개최하는데 박주호는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주호는 19일 오전 10시 30분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광장에서 초등학생 1-3학년 10명을 대상으로 '박주호와 함께하는 어린이 축구클리닉'을 진행한다. 박주호는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기본기 훈련, 미니게임, 사인회, 사진 촬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박주호의 해당 게시물엔 FC서울 기성용, 방송인 감스트 등이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빨리와", "형님 힘내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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