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전반기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전 누구도 예상치 않았던 강세를 보였다. 이를 이끈 건 단연 젊은 선수들의 동반 성장이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지나치게 흐름에 좌우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팀보다도 연승이 많았지만 반면 연패에 빠지는 일도 잦았다.
전반기 막판 5연패에 빠지며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되살아난 타격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때려내며 무려 21-4 대승을 거뒀다.
49승 43패 2무, 승률 0.533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와 7.5경기, 2위 LG 트윈스와 1경기 차이의 3위 자리를 지켰다.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2안타 2타점 1득점)는 첫 홈런을 날렸고 강민호(3안타 3타점 1득점)와 김영웅(2안타 2타점 2득점), 이성규(1안타 3득점)까지 4~7번 타자가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특히 카데나스는 합류 2경기 만에 좌중간 방향으로 크게 뻗는 140m 초대형 홈런으로 삼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회말 이인복에 공에 맞아 윤정빈과 교체된 구자욱을 제외하고는 선발 출전한 모든 선수가 안타를 날렸다. 2군에서 올라온 김현준도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등 수확이 매우 큰 경기였다.
선발 원태인도 6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했으나 손쉽게 시즌 8번째 승리(5패)를 챙길 수 있었다.
올 시즌 삼성의 타선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타율은 0.265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홈런은 109개로 KIA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구자욱(20홈런)을 비롯해 김영웅(18홈런), 이성규(17홈런), 강민호(10홈런)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고 있고 박병호와 이재현(이상 9홈런), 김헌곤(8홈런)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나 후반기 가장 강력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강민호는 이날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달성했다.
좌중간과 우중간이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돼 있어 타 구장에 비해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인데, 이러한 이점을 올 시즌 완벽히 살리고 있는 삼성이다.
특히나 후반기 기세가 남다르다. 9경기에서 팀 타율 0.307(3위), 76득점(2위), 18홈런(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8.4점을 내고 있는 꼴이다.
5승 4패라는 성적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흔들렸던 영향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날 4실점을 하고도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손쉽게 승리를 챙긴 점은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많이 타는 것 같다"며 "연승을 하기보다는 매 시리즈 2승 1패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말처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급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으로서는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 이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더불어 후반기 흔들렸던 선발 투수들이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타선에 힘입어 안정감을 찾는 게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안정감을 보여 온 선발진이 다시 정상궤도에만 올라선다면 당분간 손쉬운 승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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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왼쪽)가 20일 팀 승리를 이끈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지나치게 흐름에 좌우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팀보다도 연승이 많았지만 반면 연패에 빠지는 일도 잦았다.
전반기 막판 5연패에 빠지며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되살아난 타격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때려내며 무려 21-4 대승을 거뒀다.
49승 43패 2무, 승률 0.533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와 7.5경기, 2위 LG 트윈스와 1경기 차이의 3위 자리를 지켰다.
김영웅(왼쪽)이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3회말 이인복에 공에 맞아 윤정빈과 교체된 구자욱을 제외하고는 선발 출전한 모든 선수가 안타를 날렸다. 2군에서 올라온 김현준도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등 수확이 매우 큰 경기였다.
선발 원태인도 6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했으나 손쉽게 시즌 8번째 승리(5패)를 챙길 수 있었다.
올 시즌 삼성의 타선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타율은 0.265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홈런은 109개로 KIA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구자욱(20홈런)을 비롯해 김영웅(18홈런), 이성규(17홈런), 강민호(10홈런)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고 있고 박병호와 이재현(이상 9홈런), 김헌곤(8홈런)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나 후반기 가장 강력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강민호는 이날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달성했다.
강민호가 홈런을 날리고 있다.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특히나 후반기 기세가 남다르다. 9경기에서 팀 타율 0.307(3위), 76득점(2위), 18홈런(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8.4점을 내고 있는 꼴이다.
5승 4패라는 성적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흔들렸던 영향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날 4실점을 하고도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손쉽게 승리를 챙긴 점은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많이 타는 것 같다"며 "연승을 하기보다는 매 시리즈 2승 1패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말처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급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으로서는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 이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더불어 후반기 흔들렸던 선발 투수들이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타선에 힘입어 안정감을 찾는 게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안정감을 보여 온 선발진이 다시 정상궤도에만 올라선다면 당분간 손쉬운 승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규(왼쪽)가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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