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올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퓨처스 무대에서 3할7푼4리(115타수 43안타)의 고타율을 뽐낸 김현준은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본인이 열심히 준비했던 게 그라운드에서 안 나오니 마음이 조급해진 것 같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문제없다. 워낙 성실하고 재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3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던 김현준은 4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안주형의 희생 번트와 김지찬의 좌전 안타로 득점 성공. 5회 1사 1,2루서 중전 안타를 때려 누상에 주자를 가득 채웠다. 김지찬의 볼넷, 류지혁의 안타로 또다시 홈을 밟았다.
6회 무사 2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득점 기회를 마련한 김현준은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갔다. 안주형과 류지혁의 안타로 3득점째 올렸다. 삼성은 롯데를 21-4로 격파하고 지난 17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현준은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이겨서 너무 좋다. 타격 코치님께서 ‘너무 신중하게 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김현준은 “삶이라는 게 내가 계획한 대로 다 되는 건 아니다. 내가 언제부터 야구를 잘했는지 생각해보니까 (야구를) 잘했던 적이 없더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잡생각하지 않고 야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야구에 대해 좀 더 순수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1군이든 2군이든 야구를 할 수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모처럼 활짝 웃은 김현준. 이날 경기를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될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