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믿었던 '19억 원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벤자민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벤자민은 0-0이던 2회초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휘집을 만나 선제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3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째 낮은 직구(147km)가 비거리 130m 좌중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이었다.
3회초에는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권희동을 7구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건우 상대로 2점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초구 직구(146km)가 높게 형성되면서 비거리 130m 좌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벤자민의 한 경기 2피홈런은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세 달 만이었다.
1-3으로 뒤진 4회초도 위기였다. 1사 후 천재환을 내야안타, 박시원을 유격수 심우준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가운데 더블스틸에 이어 김형준 상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벤자민은 1-4로 끌려가던 5회초 또한 선두타자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출발했다. 권희동의 희생번트,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처한 1사 1, 3루에서 맷 데이비슨을 만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곧바로 우규민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6개. 다행히 우규민이 김휘집을 병살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NC에게 5점을 내준 뒤였다.
벤자민의 이날 전까지 기록은 16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99로,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피치컴을 착용하고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및 3연승으로 기세가 좋은 상황이었지만, 팀이 6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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