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직접 말한 전북 이적과 작별인사...''직접 먼저 말하고 싶었다''
입력 : 2024.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우충원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이승우(26, 수원)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직접 팬들을 찾아가 이야기한 이유를 밝혔다. 

수원FC는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리그 6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승점 41점(12승 5무 7패)을 기록, 리그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승점 획득에 실패한 인천은 9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데르손-지동원-정승원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윤빛가람-손준호-강상윤이 중원에 섰다. 장영우-잭슨-김태한-이용이 포백을 꾸렸고 안준수가 골문을 지켰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신진호-무고사-김보섭이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이명주-문지환이 허리를 지켰다. 정동윤-김준엽이 윙백으로 나섰고 김건희-요니치-김동민이 백스리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선제골은 수원이 터뜨렸다. 전반 15분 수비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잡은 강상윤의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1-0 스코어를 만들었다. 

수원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데르손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정승원이 헤더로 연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은 수원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5분 인천이 한 골 따라갔다.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잡은 안데르손을 압박해 패스 실수를 이끌어냈고 공을 전달받은 무고사가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34분 터진 박철우의 골로 두 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앞서 교체로 출전한 이승우가 안병준의 패스를 받아 다시 골망을 흔들면서 4-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승우는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찾은 수원FC 팬들에게 달려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승우는 지난 2021년 11월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을 해지한 뒤 그해 12월 수원FC로 이적했다. K리그 첫 시즌인 2022시즌 이승우는 14골을 터뜨리면서 리그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고 K리그 적응을 마친 2023년에도 10골을 터뜨리면서 수원의 공격력을 책임졌다. 

[OSEN=박준형 기자]
강등 위기를 넘어 새롭게 맞이한 2024시즌 이승우는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중이다. 이승우는 이 경기를 끝으로 수원FC를 떠난다.

경기 후 이승우는 "2년 7개월 정도 수원FC에 있었다.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 제가 이렇게 직접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희가 작년 강등 싸움을 했을 때, 재작년 좋은 순위에 있을 때도 팬분들은 늘 좋은 응원만 해주셨다. 저희가 잘할 수 있었다. 기억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야기를 드렸다"라고 전했다.

이승우는 국내는 물론 해외 클럽과도 이적설이 꾸준히 있었던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전북을 택한 이유가 있을까. 그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나도 컸다. 또 전북이라는 팀이 지금 상황은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OSEN=박준형 기자]
수원FC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승우다. 그는 "골을 넣고 마무리 인사를 하고 싶었다. 교체로 투입된 뒤 한 번만 찬스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 찬스가 너무 좋아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이적 발표를 사전에 준비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원랜 홈에서 홈팬분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사정상 안 됐다. 원정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마음에 조금 걸리긴 한다. 또 아침에 몸이 너무 안 좋아 응급실 가서 약을 맞았다. 다행히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정말 다행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팀을 떠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손)준호 형이나 (이)용이 형이 많이 응원해줬다. 전북에 있었던 선수들이기에 가서 어떻게 잘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줘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이어 "제 커리어에 있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이적을 결심했다. 거기에 지성이 형도 있고 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선택했다"라며 전북 이적 결심 이유도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 해에도 강등 싸움을 해봤기에 제가 더 경험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만 하던 선수들이었는데 지금은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제가 강등 경쟁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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