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5선발이 1선발 성적이네…류현진보다 ERA 낮고, 토종 다승 1위와 1승 차이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민경훈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을,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를 마친 LG 선발 손주영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7.21 /rumi@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손주영이 시즌을 치르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5선발이지만 손주영은 팀내 평균자책점 1위이고, 토종 다승 1위다.  

KBO리그를 통틀어도 토종 다승 1위에 1승 차이, 평균자책점은 류현진 보다 낮다. 규정 이닝에 2이닝이 모자라 평균자책점 순위에 빠져 있다. 리그 톱5 수준이다. 

손주영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인생 경기를 만들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고,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 

1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라모스를 좌익수 뜬공 아웃, 전민재를 삼진 아웃, 강승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는 투구 수 9개로 ‘무결점 이닝’을 만들 뻔 했다. 김재환을 146km 직구로 3구삼진, 양석환도 146km 직구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박준영을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던졌는데 파울이 되면서 실패했다. 박준영은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했다. 

손주영은 경기 후 “3연속 3구 삼진을 생각하고 있었다. 2스트라이크가 되길래 삼진 잡으며 되겠다 생각했는데, 공이 살짝 밀려서 파울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3회 2사 후 내야 안타에 이어 라모스와 전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1루 견제구를 오스틴이 놓치면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회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내야 땅볼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6회 삼자범퇴로 막고, 6-3으로 앞선 7회는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을,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1사 두산 조수행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LG 선발 손주영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7.21 /rumi@osen.co.kr

손주영은 경기 후 개인 최다 이닝(7이닝)을 던진 것에 기뻐했다. 그는 “1~2회 투구 수가 적은 게 보여줘, 공격적으로 더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6회 내려오니까 60개 좀 넘어서 7회까지 되겠다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손주영은 “경험이 좀 쌓이는 것 같고, 동원이 형이랑 계속 하면서 합도 좋은 것 같다. 사인을 뭐 낼지 뭔가 딱딱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반기에는 공이 빨라져서 평균 구속이 146~147km이 나왔는데, 팔이 계속 밀렸다. 볼넷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평균 144~145km만 던져도 (좌완이고 디셉션이 좋아) 3km 정도 더 빠르게 보인다고 너무 전력으로 안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평균 144~145km 정도 던지며 제구를 잡고, 위기 때는 강하게 던지는 식으로 해보자로 했는데, 그게 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태, 임찬규가 한 차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손주영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인데도 체력에 문제점을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손주영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한 4회쯤 체력이 좀 떨어졌나 생각했는데, 위기가 되니까 구속이 150km가 나오더라. 아직 지친 건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규정이닝에 대해 묻자, 손주영은 “사실 규정이닝 욕심은 없다. 많이 던지면 100이닝 정도 던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벌써 많이 왔다. 첫 시즌이기도 하고, 많이 던지면 내년에 좀 안 좋을 수 있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얘기를 한다. 지금 몸이 안 아프니까 계속 던지고 있는데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력 보호를 위해 캐치볼을 5일 중에 2번으로 줄였고, 트레이닝도 조금 줄이고 푹 쉬라고 한다”고 전했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을,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LG 선발 손주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7.21 /rumi@osen.co.kr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한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 65⅔이닝을 던졌다. 2021년 7경기 26⅔이닝을 던진 것이 개인 최다 경기와 이닝이었다. 2022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는데 3경기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재활을 마치고 3경기 등판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올해 5선발로 낙점된 손주영을 리그 최고 5선발이라고 추켜세웠다. 손주영은 21일 두산전 승리 투수가 되며 18경기(93이닝)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이닝에 2이닝 모자란다. LG 팀내에서 외국인 선수 엔스(9승 3패 평균자책점 4.15)에 이어 다승 2위다. 최원태(6승 4패)와 임찬규(6승 4패)보다 1승이 더 많다. 

리그에서 토종 다승 1위 그룹(원태인, 곽빈, 엄상백)와 1승 차이다. 평균자책점은 토종 투수들 중에서 1위 삼성 원태인(3.69), 2위 한화 류현진(3.76)보다 낮다. 리그 평균자책점 5위인 롯데 윌커슨(3.61)에 버금간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LG가 두산에 6-3으로 재역전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치고 LG 승리투수 손주영이 코치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7.21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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