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이 또 한 명의 동료와 작별한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8)가 이적한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호이비에르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간다. 마르세유가 토트넘에 지불한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15억 원)"라고 밝혔다. 이적이 확실시 될때 곁들이는 'HERE WE GO' 문구도 함께 썼다.
1995년생 덴마크 국적 미드필더 호이비에르는 지난 2020년 사우스햄튼FC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공 소유권 획득에 장점을 보인 호이비에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태클, 가로채기 능력을 바탕으로 2020-2021시즌 리그 38경기 전경기를 풀타임(3,420분)으로 소화했다.
이후 소폭의 출전시간 감소가 있었지만,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리그 36경기, 35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2023-2024시즌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전술을 펼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리그 출전 시간이 1,293분으로 줄어들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호이비에르를 향한 클럽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인 풀럼이 관심을 드러냈다. 또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호이비에르는 마르세유를 택했다. 로마노 기자는 "호이비에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마르세유 이적을 결심했으며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은 비밀리에 이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때 그는 '스승'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와 계속 연결되기도 했다.
지난 달 14일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의 이적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 페네르바체의 스포츠 디렉터 마리오 브랑코는 토트넘과 협상 진행 중”이라고 구체적으로 귀띔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호이비에르를 잘 안다. 토트넘 사령탑 시절(2019~2021년) 그를 직접 영입했다. 호이비에르는 무리뉴의 ‘미드필드 장군’으로 군림했다.
이번에 무리뉴가 직접 호이비에르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호이비에르는 마르세유로 떠난다./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