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겨우 5할 승률을 회복하고 5위를 사수하고 있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그런데 다시 한 번 지독한 천적과 마주한다.
NC는 5할과 5위를 오가면서 가을야구 순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4월까지 20승11패로 선두 KIA를 바짝 추격했던 NC. 그러나 5~6월 18승30패 2무로 고꾸라졌다. 6위까지 추락하면서 가을야구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그래도 7월 들어서 7승3패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12일 창원 키움전부터 18일 창원 한화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21일 KT전 8-2로 대승을 거두면서 7위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SSG는 6위로 끌어내렸다.
일단 NC는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한고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런데 이때 다시 지독한 천적을 만나게 됐다. NC는 23~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NC는 올해 KIA를 만나고 시즌 자체가 꼬였다. 4월19일부터 21일 열린첫 번째 3연전에서 NC는 선두 KIA와 1경기 차 2위였다. 하지만 힘의 차이를 느꼈다. 19~20일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의 원투펀치가 출격했지만 모두 경기를 내줬다. 21일 경기에서 15-4로 대승을 거뒀지만 이미 한 번 무력감을 느꼈다.
그리고 5월 17~19일 창원에서 열린 두 번째 3연전에서도 NC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번에도 1경기 차 2위였지만 이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KIA도 당시 선발진의 붕괴로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NC는 KIA의 분위기에 압도 당했다. 이 3연전이 NC의 시즌의 최대 고비이자 첫 번째 시험대였다.
홈에서 KIA에 스윕패를 당한 뒤 키움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하며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8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13경기에서 1승12패의 충격적인 성적과 마주했다. 촘촘한 상위권 경쟁에서 연패는 순위 하락을 의미했다. 이 시점, NC는 28승32패1무, 승패마진 -4까지 하락했다. NC가 가장 좋지 않았던 시기였다.
결국 NC가 가을야구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KIA를 넘어서야 한다. 이번 3연전 포함해 7경기가 남았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NC의 가을야구 여정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당장 KIA도 6연승으로 기세를 타고 NC를 만나기에 자신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을 것이다.
NC는 겨우 되찾은 분위기에서 천적을 극복할 수 있을까. 카스타노-신민혁-하트로 현재 NC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선발진이 이번 KIA 3연전에 나서게 된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경기 등판했다. 지난 4월19일 광주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과연 NC는 다시 찾아온 5위 사수의 시험대에서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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