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좀 바꿨다'' 7연패 빠진 한화, 파격 테이블세터 가동…1번 페라자-2번 김인환
입력 : 2024.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 2024.06.28 / foto0307@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연패 탈출을 위해 타순 조정을 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시즌 첫 1번 리드오프로 출격하는 가운데 김인환이 2번으로 들어가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한화는 23일 대전 삼성전에 상대 우완 선발 데니 레예스를 맞아 페라자(지명타자) 김인환(좌익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안치홍(2루수) 이재원(포수) 이도윤(유격수) 장진혁(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하이메 바리아. 

올 시즌 주로 2~3번에 배치된 페라자가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들어갔다. 지난 5월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 중 펜스와 충돌 후유증으로 가슴을 다친 뒤 22경기 타율 2할2푼9리(83타수 19안타) 2홈런 11타점 OPS .665로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페라자가 1번으로 올라왔다. 

페라자는 최근 10경기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무홈런 2타점 OPS .487로 부진이 깊어지면서 시즌 타율도 2할대(.297)로 떨어졌다. 지난 19~21일 대전 KIA전에선 3경기 11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는 페라자를 1번으로 과감하게 전진 배치시켰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금은 중심 타순보다 1번에서 편하게 치는 게 좋을 것 같아 타순을 좀 바꿨다. 페라자가 잘 맞고, 출루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찬스에서 약한 면모를 보이면서 심리적인 중압감을 커지고 있어 중심타선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이다. 

[OSEN=이석우 기자] 한화 김인환. 2024.07.17 / foto0307@osen.co.kr

여기에 지난 21일 대전 KIA전에서 6회 역전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3출루로 활약한 김인환이 2번에 배치됐다. 시즌 3번째 선발 출장인데 2번 타순은 처음이다. 지난 4월16일 창원 NC전은 7번, 20일 대전 KIA전은 6번 타순에서 선발 출장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인환에 대해 “2군에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왔다. 많은 기회가 아닌데 감독이 기회를 줬을 때 잘하면 본인도 좋고, 팀도 좋다”며 “팀 타격이 잘 안 맞고 있는 편인데 당분간 김인환에게 기회를 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인환은 지난 14일 1군 콜업 후 5경기에서 8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김인환은 이날 주 포지션인 1루수 아니라 좌익수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한다. 지난해 5월31일 대전 키움전에서 경기 후반 8~9회 2이닝을 좌익수로 뛰었고, 지난 21일 KIA전에도 4회 대타로 나선 뒤 9회까지 4이닝을 좌익수로 나섰다. 올해 2군에서부터 좌익수 수비 연습을 하며 포지션 확장을 준비했다. 

KIA전에선 타구가 거의 가지 않아 수비력을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앞으로 주전으로 나가면 공이 여러 번 갈 것이다. 외야 수비를 잘해주면 좋지만 원래 1루수이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처럼 다 잡아줄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걸 감안하고 보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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