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와 현금을 주고 아스톤 빌라 유망주를 데려오려 한다. 하지만 이 거래가 성사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최근 토트넘이 제이콥 램지(23)를 영입하기 위해 지오바니 로 셀소(28)와 현금 1900만 파운드(약 340억 원)를 지불하는 제안을 아스톤 빌라에 내밀었고 양 구단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로 셀소에게 올여름 이적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비야레알에서 함께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재회라면 로 셀소 역시 만족스런 이적일 수 있다.
로 셀소는 지난 2019년 여름 토트넘 임대 후 2020년 1월 완전 이적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벤치에 머물더니 2022년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났다. 로 셀소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으나 정작 토트넘에선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로 셀소와 현금을 주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스톤 빌라 유망주 램지를 받고 싶어한다. 이미 지난달 아스톤 빌라가 한차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180cm의 키에 저돌적인 스타일인 램지는 6살에 입단한 빌라 아카데미 출신이다.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 출전해 첫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램지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지녔다. 직접 침투도 하지만 동료에게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램지였지만 에메리 감독의 신뢰 속에 리그 16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3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 전문가 존 웬햄의 팟캐스트를 인용, "서류상으로 로 셀소를 처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면서도 "로 셀소는 에메리 감독과도 일한 적이 있다. 이번 이적 추진이 놀랍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 로스 바클리(31)가 합류하는 상황에서 로 셀소가 아스톤 빌라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빌라는 또한 유벤투스에서 엔소 바레네체아(23)까지 영입한 상태다. 나는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에버튼, 첼시, 니스를 거친 미드필더 바클리는 이달 초 루턴 타운에서 3년 계약을 맺고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다. 바클리와 함께 영입된 바레네체아 역시 기대를 모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중앙 미드필더다. 로 셀소까지 필요할지 의문이란 의미다.
토트넘엔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를 처리하는 것이지만 로 셀소가 빌라에서 경쟁하고 적응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램지의 가세는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그런 만큼 토트넘이 더욱 집중해서 영입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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