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그룹 뉴진스가 곡 표절 논란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멤버 강탈 의혹 진실공방 속 휴식기에 돌입한다.
어도어는 오늘(23일) 공식 SNS를 통해 "뉴진스 멤버들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이에 멤버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팬들을 위해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 달라. 그동안 놀라운 콘텐츠와 새 소식을 많이 제공할 예정이니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사랑을 보내달라. 그리고 언제나처럼 뉴진스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뉴진스는 지난 22일 데뷔 2주년을 맞이했다. 멤버들은 어도어를 통해 "꿈만 같은 2년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팬들이 함께해 줘서 많은 사랑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더 성장하고 배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뉴진스는 데뷔 2년여 만에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K팝 씬에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내∙외부적으로 다사다난 데뷔 2주년을 맞은 것도 사실.
뉴진스는 최근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반박한 상황이다. 지난 5월 24일 발매된 뉴진스의 새 더블 싱글 ‘홈 스윗(Home Sweet)’의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이 영국 밴드 샤카탁의 2014년 발표곡 ‘이지어 새드 댄 던’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게된 것. 어도어 측은 제기된 표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 샤카탁의 작곡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명의 저명한 해외 음악학자(Musicologist)에게 전문적 분석을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앞서 샤카타 측 역시 음악학자를 고용해 두 곡의 유사성을 분석한다고 알린 바. 해당 이슈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23일에는 민희진 대표의 멤버 강탈 의혹이 다시금 제기됐다. 23일 디스패치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당시 쏘스뮤직 소속의 연습생이자 데뷔 준비 중이던 뉴진스 멤버들을 자신의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기 위해 강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함께 신인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이던 민희진 대표와 쏘스뮤직 측이 나눈 대화, 당시의 R&R(업무 분장) 자료, 민 대표와 무속인의 대화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쏘스뮤직는 기존 연습생과 글로벌 오디션, 길거리 캐스팅 등을 통해 뉴진스 멤버인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을 발굴, N팀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는 브랜딩을 시작으로 음악, 퍼포먼스까지 권한 확대를 요구했고 쏘스뮤직 측은 4차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민 대표가 4차례 이상 R&R 조정을 요구하는 과정, 그리고 이후 수차례 이어진 업무 지연으로 인해 결국 2021년 연내 데뷔로 N팀을 우선 순위로 뒀던 쏘스뮤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2022년 1분기 데뷔를 목표했던 S팀(르세라핌)을 론칭하게 됐다. 더불어 민 대표가 모든 중요한 과정을 무속인과 상의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긴다.
민 대표는 앞서 1차 기자회견 당시 하이브에서 뉴진스를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상반된 내용에 민 대표 측은 여러매체를 통해 "허위사실", "짜깁기"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개인 초상이 있는 뉴진스 멤버들의 데뷔 전 영상을 무단으로 유출한 것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표절 논란에 민희진 대표에 대한 지속적 의혹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은 2주년을 맞은 뉴진스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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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진스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