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소형준(23)의 올 시즌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를 바라보며 “우리는 순리대로 하겠다. 우리 타자들이 (오)원석이 공을 못치긴 하지만 오늘 안한다고 내일 안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KT위즈파크는 이날 많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비가 완전히 그치면서 경기가 정상진행될 예정이었다. 2023 미스코리아 선 장규리의 시구까지 문제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연습투구를 하는 도중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중단됐다. 

심판진은 약 15분 가량을 기다리다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단기간에 쏟아져 그라운드가 물로 가득차자 결국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KT는 오는 24일 선발투수로 이날 선발투수였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그대로 예고했다. SSG는 오원석에서 김광현으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이강철 감독은 “요즘 흐름을 보면 경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는 특별히 더 돌아올 전력은 없다. 지난주에도 1경기가 취소됐고 어제도 쉬었으니까 오늘 경기를 해도 상관없다. 오늘 취소가 되도 쿠에바스가 에이스니까 계속 가야 한다. 3일 밀리더라도 계속 간다. 우리는 최대한 좋은 투수가 하루라도 많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복귀 전력에 대해 “(소)형준이가 온다면 9월말에 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언급한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가능하다면 한 두 경기라도 중간에서 던지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 경기에서 던져도 괜찮은 것을 확인하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가 편하니까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 26경기(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고전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0경기(434⅓이닝) 33승 19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중이다. 

팔꿈치 염증 부상 때문에 재활을 하고 있는 소형준은 지난 19일 검진을 받고 주사치료를 진행했다. KT는 “팔꿈치 염증 등이 호전된 상태로 이번주부터 가볍게 캐치볼 시작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