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에 입맛 다신 팀들 어쩌나…통증 재발→주사 치료, 트레이드 마감 내 복귀 못한다
입력 : 2024.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조상우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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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트레이드 시장의 ‘핫가이’ 조상우(30·키움 히어로즈)가 어깨 통증 재발로 트레이드 마감 기한 내 복귀가 불발됐다. 조상우에게 입맛을 복수 구단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조상우의 재활 프로그램이 통증으로 인해 중단됐다”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조상우는 지난 16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유는 부상이었다. 올 시즌 42경기 1패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9(38⅔이닝)로 호투하던 도중 우측 어깨 염증 소견을 받으며 재활에 돌입하게 된 것. 

당시 홍 감독은 “조상우의 어깨가 다른 날보다 무겁다고 하더라. 병원 진료 결과 단순 염증 소견이 나왔다. 본인은 던질 수 있다고 하는데 휴식이 낫겠다는 판단 아래 말소를 결정했다”라고 조상우의 말소가 선수 보호 차원임을 밝혔다. 부상 정도가 경미하며 열흘이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조상우는 열흘을 채우고 오는 26일 1군 엔트리 복귀가 점쳐졌다. 그런데 부상 회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어깨 통증 재발로 인해 재활 프로세스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 

홍 감독은 “조상우가 지난 주말 계획대로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도중 통증이 남아 있어서 일정을 중단했다. 오늘(23일) 캐치볼을 했을 때도 통증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라고 우려하며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에 따르면 주사 치료 소견이 추가로 나왔다. 복귀 시기를 한 턴 더 미뤄야할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키움 조상우 / OSEN DB

사령탑이 말한 ‘한 턴’은 열흘의 휴식을 추가로 부여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열흘을 더 쉬게 되면 8월 4일까지 1군 무대로 밟을 수 없다. 가장 빠른 복귀일이 경기가 없는 내달 5일이 되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6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조상우의 복귀일에 평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조상우가 KBO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최고 매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뒷문이 약한 상위권 복수 구단에서 ‘수준급 마무리’ 조상우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설’이 줄곧 제기되고 있는데 부상 재발로 인해 트레이드 시장에 변화가 감지될 전망이다. 만일 조상우와의 트레이드를 성사시킨다 해도 부상 회복 중인 투수를 데려올 수밖에 없게 됐다. KBO리그의 트레이드 마감기한은 7월의 마지막 날이다. 

키움 조상우 / OSEN DB

한편 키움은 트레이드와 관계없이 내달 초까지 임시 마무리를 가동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성민이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그 앞에 양지율이라는 뉴 페이스가 등장한 게 고무적이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2차 2라운드 17순위로 뽑힌 양지율은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 중이다. 

홍 감독은 “이름을 거론하는 게 조심스럽기는 한데 후반기 흐름이 좋은 상황에 나가서 그 흐름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몇 년 동안 2군에 있었던 투수라고 해서 거기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지금처럼 좋은 상황에서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준다고 하면 이 선수가 차지하는 영역은 넓어질 거라고 본다”라고 불펜 화수분야구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키움 조상우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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