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고 가고 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도영은 올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발휘 중이다.
지난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광주 한화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57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 20-20 클럽 가입은 역대 5번째, 선수로서는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에 이어 4번째다.
김도영은 3~4월에 이어 6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월간 MVP를 품에 안았다. 같은 해 두 번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6월과 9월에 월간 MVP를 수상한 이정후 이후로 약 2년 만이다.
지난 23일 광주 NC전에서는 프로야구 최초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3번 3루수로 나선 김도영은 1회 내야 안타, 3회 우중간 2루타, 5회 좌중간 3루타, 6회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KBO 역대 최초의 최소 타석(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기록이다.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이며, 역대 31번째 대기록이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김주찬(2016년 4월 15일)과 로저 버나디나(2017년 8월 3일)에 이은 세 번째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다.
김도영은 “경기 후 치자마자 스스로 탄성을 내뱉었던 것 같다. 치고 나서 바로 소름이 돋았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계속 소름이 돋을 정도의 타격이었다. 오늘 타격이 되게 만족스럽다. 사이클링 히트는 처음이다. 오늘이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이다. 앞으로도 더 최고의 날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기록을 의식은 했지만 타석에서 더욱 침착하게 신경 써야 할 것만 했다. 홈런을 노리지는 않고 계속 존만 생각하고 반응하자고 주문을 한 것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치고 의식을 했다. 그때 감이 너무 좋아 오늘 진짜 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3일 현재 25홈런-29도루를 기록하며 30-30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둔 김도영은 “빨리 5개를 치면 더 편할 것 같지만 하루하루 팀이 이기는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기복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안타를 치는 것 같다. 지금처럼만 팀에 필요한 것만 신경 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쉴 때 확실히 쉰다. 잠을 자도 피곤하지만 야구장에서는 힘들지 않다. 다치지 않도록 치료 잘 받고 쓸데없는 주루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팀이 이기는데 필요한 주루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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