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제2의 케인' 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의 토트넘행이 무산될까. 메가 오퍼가 오지 않으면 잔류로 가닥을 잡고 있는 토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토니는 이번 여름 ‘대형 이적’을 성사하지 못하면 (내년 여름)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되도록 (자신을) 내버려둘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2020년 여름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은 토니는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이번 여름 혹은 다가오는 겨울 그의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브렌트포드는 토니를 이적료 없이 내년 여름 ‘공짜’로 풀어줘야 한다.
토니는 올여름 이적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나, 제대로 대우받을 시에만 이적하겠단 입장이다.
최근 브렌트포드가 토니의 몸값을 낮췄는데, 더 낮출 시 차라리 내년 여름 FA 신분으로 더 폭넓게 차기 행선지를 찾겠다는 것이 토니의 생각이다.
지난 22일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브렌트포드는 토니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번 여름 그의 판매 금액을 깎을 준비가 됐다. 9000파운드(1618억 원)에서 내린 4000만 파운드(719억 원)가 몸값으로 책정됐다. 이는 상당히 할인된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니의 영입을 원했던)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확정한다면 이는 엄청난 성과일 것이다. 라이벌 팀도 토니의 영입 태세로 돌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파격 세일' 소식에도 그와 뚜렷하게 연결되고 있는 팀은 아직 없다.
공격수 토니는 2020년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브렌트포드에 합류한 뒤 팀 공격을 이끌었며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토니는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골 4도움을 터뜨리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고 올해 1월 복귀했다. 2023-2024시즌 17경기에서 4골 2도움에 머문 이유다.
토니가 ‘흑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토트넘은 그를 꾸준히 주시하고 있었다. 지난 달 초만 하더라도 영국의 또 다른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토니”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토트넘과 토니가 개인 합의를 마쳤단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브렌트포드가 그의 몸값을 낮추기 전, 예상보다 높은 이적료를 원하면서 토트넘의 토니 영입 관심은 짜게 식었다. 이를 의식해 브렌트포드가 결국 그의 몸값을 낮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토트넘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단 소식은 없다.
오히려 팀토크는 “웨스트햄이 토니를 브렌트포드에서 낮은 가격으로 데리고 오고 싶어 한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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