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기 생겼을 때 가장 빨리 와준 사람''... 데이비스 '토트넘 10주년' 맞아 SON ''벤 아들 대부라 벅차올라'' 축하
입력 : 2024.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왼쪽)과 벤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벤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토트넘 10주년 벤 데이비스(31)를 향해 축하를 전했다. 3개월 전 데이비스가 손흥민에게 남겼던 축사의 화답인 셈이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데이비스의 토트넘 10주년을 축하했다. 구단은 "데이비스의 특별한 10주년을 기념한다"며 "2014년 7월 23일 데이비스는 미국-캐나다 투어 중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데이비스는 10년 중 손흥민과 9년을 함께 했다. 축구를 뛰어 넘는 긴밀한 우정을 수년간 쌓아온 것이다"라고 전했다.

둘은 토트넘 내 대표적인 절친이다. 데이비스가 2014년 토트넘에 입단했고 손흥민이 이듬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와 지금까지 9시즌을 뛰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아들인 랄프의 대부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토트넘 400경기 출전을 맞이했을 때 "손흥민과 9년을 알고 지냈다. 그는 월드클래스다.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을 알게 된 것은 대단히 기쁘다"라고 축하를 전한 바 있다. 이어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를 기억한다.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기량도 칭찬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기술과 오른발, 왼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다"며 "득점 기록은 정말 말이 안 될 정도로 일관적이었다. 첫 시즌을 힘들게 보냈지만 거의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쏘아 올렸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인품도 칭찬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한국의 주장으서 항상 솔선수범한다. 그의 모든 행동이 팀에 도움이 된다"며 "제 아이가 생겼을 때 처음 방문해 준 사람이 손흥민이다. 그의 인품을 알 수 있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왼쪽)과 벤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벤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이번엔 손흥민이 데이비스를 위해 감동적인 축사를 전했다. 이날 토트넘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한 친구다. 저는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데이비스가 손흥민의 인품에 반한 것처럼 손흥민도 데이비스의 따뜻한 마음을 치켜세웠다. "데이비스는 나쁜 말은 하지 않는다. 항상 좋은 말만 하는 친구다"라며 "가족적이고 따듯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똑똑하다. 우리의 우정은 수년에 걸쳐 엄청나게 커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많은 선수와 친했지만 그중 벤은 정말 특별하다. 내 가족과 같다.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어려움을 겪거나 조언이 필요하면 항상 물어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입단 이후 아직까지 남아있는 동료는 데이비스가 유일하다. 그래서 애틋함이 더욱 크다. 손흥민은 "16살에 한국을 떠났다. 그래서 친구도 많지 않다. 그런 사람은 벤뿐이고 환상적인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벤은 한결같다. 불평하지도 않고 열심히 팀을 위해 뛴다. 그의 아내, 아들과 브런치를 먹으면 항상 같이 축구 얘기를 한다. 그는 축구를 항상 사랑한다. 프로로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비스가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뛴 이유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아들 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난 벤의 아들 랄프의 대부다. 제안을 받았을 때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라며 "벤은 저를 가족처럼 초대했다. 감정이 너무 북받쳐 올랐다. 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해줘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벤 데이비스의 토트넘 10주년 기념 포스터. /사진=토트넘 공식 SNS
벤 데이비스의 토트넘 10주년 기념 포스터. /사진=토트넘 공식 SNS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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