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이정후(26)와 김하성(29)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정말 한솥밥을 먹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트레이드 마감일에 전력을 향상할 수 있는 포지션을 한 가지씩 꼽았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루수와 유격수 즉, 미들 인필더가 필요한 팀으로 언급됐다. MLB.com은 "미들 인필더는 샌프란시스코에 문제였다.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부진하고 유격수에는 브렛 와이즐리와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나눠서 출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2루수는 OPS 0.618로 내셔널리그 공동 꼴찌로 이 자리가 보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설명처럼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2루수와 유격수 자리는 항상 골치였다. 2루수 에스트라다는 수비는 나쁘지 않은 선수였으나, 공격에서 86경기 타율 0.218, 9홈런 43타점, 출루율 0.251 장타율 0.356으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다.
그 탓에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던 신예 와이즐리를 다시 콜업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주로 대타로 나서 51경기 타율 0.175(120타수 2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97을 기록했던 와이즐리는 올해에는 50경기 타율 0.268(164타수 44안타), OPS 0.697로 조금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에스트라다의 타격 공백을 메웠다.
유격수 자리는 더 심각해서 아예 주전으로 출발했던 선수가 방출됐다. 개막전 유격수는 닉 아메드였으나, 그는 52경기 타율 0.232, OPS 0.581을 기록 후 방출당했다. 그 자릴 마르코 루시아노, 와이즐리 등 여러 명의 선수가 거쳐 갔으나, 현재는 피츠제럴드가 40경기 타율 0.323, 6홈런 13타점 OPS 1.00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피츠제럴드는 지난 6월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의 중견수 공백도 백업으로 메우고 있어 주전 유격수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하성은 그에 딱 맞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올 시즌 종료 후 FA가 가능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 103경기 타율 0.226(345타수 78안타) 10홈런 43타점, OPS 0.695를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5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등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에 이바지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골드글러브급 수비다. 김하성은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3인에 들 정도로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도 유격수와 3루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며 마침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도 그 수비는 여전해서 저조한 타격에도 부동의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마침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으로 언급됐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들은 최근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가 여전히 결장하고 있어 선발 투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A.J.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큰 움직임을 주저하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아트삭스)와 연결됐으나, FA가 임박한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알맞은 거래 파트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49승 54패로 내셔널리그 4위로 처져 있으며, 셀러와 바이어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또한 최근 블레이크 스넬, 요르단 힉스, 로비 레이 등 부상에 신음하던 베테랑 투수들이 돌아오면서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어서 선발 투수 트레이드가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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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왼쪽)와 김하성.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트레이드 마감일에 전력을 향상할 수 있는 포지션을 한 가지씩 꼽았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루수와 유격수 즉, 미들 인필더가 필요한 팀으로 언급됐다. MLB.com은 "미들 인필더는 샌프란시스코에 문제였다.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부진하고 유격수에는 브렛 와이즐리와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나눠서 출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2루수는 OPS 0.618로 내셔널리그 공동 꼴찌로 이 자리가 보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설명처럼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2루수와 유격수 자리는 항상 골치였다. 2루수 에스트라다는 수비는 나쁘지 않은 선수였으나, 공격에서 86경기 타율 0.218, 9홈런 43타점, 출루율 0.251 장타율 0.356으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다.
그 탓에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던 신예 와이즐리를 다시 콜업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주로 대타로 나서 51경기 타율 0.175(120타수 2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97을 기록했던 와이즐리는 올해에는 50경기 타율 0.268(164타수 44안타), OPS 0.697로 조금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에스트라다의 타격 공백을 메웠다.
유격수 자리는 더 심각해서 아예 주전으로 출발했던 선수가 방출됐다. 개막전 유격수는 닉 아메드였으나, 그는 52경기 타율 0.232, OPS 0.581을 기록 후 방출당했다. 그 자릴 마르코 루시아노, 와이즐리 등 여러 명의 선수가 거쳐 갔으나, 현재는 피츠제럴드가 40경기 타율 0.323, 6홈런 13타점 OPS 1.00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피츠제럴드는 지난 6월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의 중견수 공백도 백업으로 메우고 있어 주전 유격수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그에 딱 맞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올 시즌 종료 후 FA가 가능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 103경기 타율 0.226(345타수 78안타) 10홈런 43타점, OPS 0.695를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5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등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에 이바지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골드글러브급 수비다. 김하성은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3인에 들 정도로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도 유격수와 3루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며 마침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도 그 수비는 여전해서 저조한 타격에도 부동의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마침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으로 언급됐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들은 최근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가 여전히 결장하고 있어 선발 투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A.J.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큰 움직임을 주저하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아트삭스)와 연결됐으나, FA가 임박한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알맞은 거래 파트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49승 54패로 내셔널리그 4위로 처져 있으며, 셀러와 바이어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또한 최근 블레이크 스넬, 요르단 힉스, 로비 레이 등 부상에 신음하던 베테랑 투수들이 돌아오면서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어서 선발 투수 트레이드가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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