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송은범(40)이 전격 현역 복귀했다. 도합 717세이브의 최강의 뒷문 트리오를 갖추 삼성 라이온즈가 또 베테랑 투수를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은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통산 21시즌 동안 680경기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7을 기록하고 우승 3회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군에서 4경기만 던지고 옷을 벗었던 송은범의 영입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뒷문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38차례나 역전패를 당하며 이 부문 1위로 불명예를 안았기에 내부 FA 오승환(42)을 붙잡았고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김재윤(34)과 임창민(39)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25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김재윤과 임창민은 22홀드, 21홀드로 이 부문 1,2위다. 그럼에도 ERA는 각각 4.01, 4.02, 4.33으로 다소 아쉬웠다. 블론세이브 18개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42⅔이닝, 47이닝, 35⅓이닝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침에 시달린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차원에서 송은범의 영입이 이뤄졌지만 과연 프로 무대에서 다시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다. 송은범은 지난 4월 방영된 최강야구 오디션에 깜짝 등장했다. 송은범과 캐치볼을 한 이대호는 단 4구 만에 "공에 힘이 있다"며 2차 합격을 시켰다. 송은범은 "투심은 아꼈다"고 말할 정도로 주무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거의 은사 김성근 감독과 재회한 송은범은 완벽한 제구로 호평을 자아냈음에도 최고 시속이 135.7㎞에 그쳤고 "구속이 아쉽다"는 평가 속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시즌 초반부터 추가적인 투수 보강에 준비하던 삼성은 지난 5월 중순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송은범을 합류시켰다. 테스트를 볼 수 있을 만한 몸 상태가 될 때까지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최근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을 통해 구단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정식 계약을 맺게 됐다. 현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종열 단장은 송은범 영입 직후 가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1군 내에서 추격조 또는 그러한 상황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구위가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나 몸 쪽 투심의 최고 구속이 143㎞까지도 나왔다"며 "갖고 있는 경험을 생각할 때 지금 구위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기는 경기, 중요한 상황에서 막아줘야 할 상황이 필요하다. 송은범 선수의 장점은 몸쪽으로 투심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은 그런 상황이 되면 바깥쪽으로 도망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볼넷 혹은 장타를 허용하는 상황에 몰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베테랑 삼총사가 뒷문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또 40세 고참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 최지광, 황동재 등 불펜 자원들이 좋아지고 있는 건 위에 선배들의 영향이 크다"며 "코치님들의 조언도 있지만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이라는 선배를 보고 훈련하는 방법, 경기 전에 준비하는 방법, 또 터프한 상황에서 던지는 요령 이거를 배우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필요하지만 경험 많은 선수도 필요하다. 가을을 대비하려면 필요한 전력이라고 생각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송은범은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47경기를 남긴 가운데 50승 45패 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해 다시 한 번 우승의 꿈을 꾸는 삼성의 송은범 영입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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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이 25일 삼성과 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통산 21시즌 동안 680경기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7을 기록하고 우승 3회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군에서 4경기만 던지고 옷을 벗었던 송은범의 영입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뒷문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38차례나 역전패를 당하며 이 부문 1위로 불명예를 안았기에 내부 FA 오승환(42)을 붙잡았고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김재윤(34)과 임창민(39)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25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김재윤과 임창민은 22홀드, 21홀드로 이 부문 1,2위다. 그럼에도 ERA는 각각 4.01, 4.02, 4.33으로 다소 아쉬웠다. 블론세이브 18개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42⅔이닝, 47이닝, 35⅓이닝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침에 시달린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차원에서 송은범의 영입이 이뤄졌지만 과연 프로 무대에서 다시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다. 송은범은 지난 4월 방영된 최강야구 오디션에 깜짝 등장했다. 송은범과 캐치볼을 한 이대호는 단 4구 만에 "공에 힘이 있다"며 2차 합격을 시켰다. 송은범은 "투심은 아꼈다"고 말할 정도로 주무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거의 은사 김성근 감독과 재회한 송은범은 완벽한 제구로 호평을 자아냈음에도 최고 시속이 135.7㎞에 그쳤고 "구속이 아쉽다"는 평가 속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전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하고 있다. 오승환은 2경기 연속 뼈아픈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종열 단장은 송은범 영입 직후 가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1군 내에서 추격조 또는 그러한 상황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구위가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나 몸 쪽 투심의 최고 구속이 143㎞까지도 나왔다"며 "갖고 있는 경험을 생각할 때 지금 구위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기는 경기, 중요한 상황에서 막아줘야 할 상황이 필요하다. 송은범 선수의 장점은 몸쪽으로 투심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은 그런 상황이 되면 바깥쪽으로 도망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볼넷 혹은 장타를 허용하는 상황에 몰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베테랑 삼총사가 뒷문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또 40세 고참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 최지광, 황동재 등 불펜 자원들이 좋아지고 있는 건 위에 선배들의 영향이 크다"며 "코치님들의 조언도 있지만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이라는 선배를 보고 훈련하는 방법, 경기 전에 준비하는 방법, 또 터프한 상황에서 던지는 요령 이거를 배우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필요하지만 경험 많은 선수도 필요하다. 가을을 대비하려면 필요한 전력이라고 생각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송은범은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47경기를 남긴 가운데 50승 45패 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해 다시 한 번 우승의 꿈을 꾸는 삼성의 송은범 영입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LG 시절 송은범.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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