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지구 왕좌를 되찾기 위해 스토브리그 막판 열을 올렸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과 맞물려 트레이드 시장 마감을 앞두고 파격적인 카드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시장 움직임에 대해 예상하며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적극적으로 선수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조직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2억 3700만 달러(3283억원)에 달하는 페이롤을 균형세 한도 아래로 줄이는 것도 당연한 이치"라고 밝혔다.
물론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사치세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던 이유가 바로 가을야구, 나아가 지구 우승에 있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선두 LA 다저스에 13경기 뒤진 4위로 밀려 있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5경기 뒤져 있는 9위다. 가을야구를 향한 길이 험난해 보이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서 매체는 전반기를 돌아보 "이정후가 부상 당한 뒤 공격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매체는 "경영진과 구단주로서 이번 시즌이 무산됐다고 확신한다면 사치세 납부자가 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현재 급여 계산에 따르면 자이언츠는 첫 번째 위반 한계를 1600만 달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자연스레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32)에게 시선이 쏠린다. 부상 위험 속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생각보다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스넬은 우려대로 다시 한 번 부상에 신음했다. 자이언츠가 장기 계약 대신 2년 6200만 달러(858억원)만 투자했던 이유이기도 했는데 올 시즌 단 9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만 복귀 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ERA). 1.00으로 초특급 활약을 펼쳤다. 피안타율도 0.105에 불과했다. '건강한 스넬'은 걱정할 게 없다는 걸 증명했다.
이에 스넬이 최근 트레이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경쟁적 균형세(CBT) 계산은 2970만 달러(411억원)로 자이언츠의 CBT에 12.5%가 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큰 부담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스넬의 계약금 1700만 달러를 2026년에 지급되는 방식으로 구조화시켰고 이는 트레이드 팀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 시즌 스넬의 실제 급여는 1500만 달러에 불과하고 그를 트레이드 함으로써 아낄 수 있는 CBT 절감액은 200만 달러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매체는 "자이언츠가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면 그건 재정적 이유가 아닐 것"이라며 "그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3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포기했을 때 희생해야 했던 유망주들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스넬의 계약엔 단기 계약을 맺은 만큼 매 시즌 FA를 신청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는데 올 시즌을 마치면 스넬이 시장에 나올 확률이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스넬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경우 데려올 카드는 드래프트에서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권한이라든지 혹은 유망주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
더불어 사치세 부담을 덜기 위해선 불펜의 핵심 카드 테일러 로저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 다수의 선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더 엄청난 움직임이 없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세금 한도 기준 이하로 낮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사치세 부담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초과분인 1600만 달러에 대한 20%, 즉 300만 달러(41억원)를 조금 웃도는 금액이 예상되는데 사치세 위반 구단에는 향후 FA 영입시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오프시즌 스넬과 맷 채프먼을 영입하며 2,3라운드 드래프트 픽과 국제 보너스 풀에서 1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했던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 사치세를 위반했다면 2,3라운드와 함께 5,6라운드 지명권과 2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했을 만큼 후폭풍이 따른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트레이드 시장에 불어올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로건 웹은 "파르한 자이디(야구 운영 사장)가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기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콘포토는 "모두와 함께 머물고 싶다"며 반등세를 탈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냈다.
다만 매체의 전망은 달랐다. "콜로라도 원정 경기를 싹쓸이 하는 것만으로 이 팀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까"라며 "의심스럽다. 그들의 기복 있는 플레이를 고려할 때 그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더 의구심이 따른다"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을 나타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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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 |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시장 움직임에 대해 예상하며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적극적으로 선수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조직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2억 3700만 달러(3283억원)에 달하는 페이롤을 균형세 한도 아래로 줄이는 것도 당연한 이치"라고 밝혔다.
물론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사치세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던 이유가 바로 가을야구, 나아가 지구 우승에 있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선두 LA 다저스에 13경기 뒤진 4위로 밀려 있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5경기 뒤져 있는 9위다. 가을야구를 향한 길이 험난해 보이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서 매체는 전반기를 돌아보 "이정후가 부상 당한 뒤 공격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매체는 "경영진과 구단주로서 이번 시즌이 무산됐다고 확신한다면 사치세 납부자가 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현재 급여 계산에 따르면 자이언츠는 첫 번째 위반 한계를 1600만 달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넬. /AFPBBNews=뉴스1 |
다만 복귀 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ERA). 1.00으로 초특급 활약을 펼쳤다. 피안타율도 0.105에 불과했다. '건강한 스넬'은 걱정할 게 없다는 걸 증명했다.
이에 스넬이 최근 트레이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경쟁적 균형세(CBT) 계산은 2970만 달러(411억원)로 자이언츠의 CBT에 12.5%가 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큰 부담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스넬의 계약금 1700만 달러를 2026년에 지급되는 방식으로 구조화시켰고 이는 트레이드 팀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 시즌 스넬의 실제 급여는 1500만 달러에 불과하고 그를 트레이드 함으로써 아낄 수 있는 CBT 절감액은 200만 달러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매체는 "자이언츠가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면 그건 재정적 이유가 아닐 것"이라며 "그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3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포기했을 때 희생해야 했던 유망주들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스넬의 계약엔 단기 계약을 맺은 만큼 매 시즌 FA를 신청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는데 올 시즌을 마치면 스넬이 시장에 나올 확률이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스넬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경우 데려올 카드는 드래프트에서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권한이라든지 혹은 유망주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핵심 불펜 타일러 로저스. /AFPBBNews=뉴스1 |
사치세 부담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초과분인 1600만 달러에 대한 20%, 즉 300만 달러(41억원)를 조금 웃도는 금액이 예상되는데 사치세 위반 구단에는 향후 FA 영입시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오프시즌 스넬과 맷 채프먼을 영입하며 2,3라운드 드래프트 픽과 국제 보너스 풀에서 1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했던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 사치세를 위반했다면 2,3라운드와 함께 5,6라운드 지명권과 2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했을 만큼 후폭풍이 따른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트레이드 시장에 불어올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로건 웹은 "파르한 자이디(야구 운영 사장)가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기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콘포토는 "모두와 함께 머물고 싶다"며 반등세를 탈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냈다.
다만 매체의 전망은 달랐다. "콜로라도 원정 경기를 싹쓸이 하는 것만으로 이 팀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까"라며 "의심스럽다. 그들의 기복 있는 플레이를 고려할 때 그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더 의구심이 따른다"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을 나타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사장(가운데).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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