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캐나다는 드론축구의 선구자였다.
BBC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축구대표팀 제시 마시 감독도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마친 뒤 코치진의 드론 사용을 인지하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남녀 대표팀을 막론하고 상습적으로 상대 팀에 대해 '드론 염탐'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캐나다 축구협회 슈메이커 CEO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드론을 사용한 데 대해 자세한 내용은 함구하면서도 경기력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도 언급됐던 마쉬 감독이 이끈 캐나다는 이달 막을 내린 코파 아메리카에 처음 출전해 북중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앞서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 지원 스태프는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에 앞서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의 훈련장에 드론을 띄웠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는 "자체 조사 결과 파리 올림픽 이전부터 드론을 이용해 상대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수석 코치와 전력분석가도 대표팀에서 퇴출시켰다.
슈메이커 CEO는 "선수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 및 징계 과정에서 이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FIFA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캐나다 여자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과정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캐나다는 연장 120분 접전 끝에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에도 프리스트먼 감독이 캐나다를 이끌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