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라 데팡스 아레나(파리)=김우종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서로 포옹을 나누고 있는 남자 수영 선수들. /사진=뉴시스

한국 경영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인가. 올림픽 첫 단체전 메달에 도전할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최종 영자가 정해졌다. 최정예 멤버가 출격한다.

양재훈(26·강원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 김우민(23),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로 꾸려진 한국 남자 경영 대표팀이 31일(한국 시각) 오전 5시 15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계영 800m 결선에 출전한다. 계영 800m 경기는 4명이 각자 자유형으로 200m를 책임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한국은 최정예 영자를 앞세워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양재훈과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차례로 물살을 가르며 역영을 펼칠 예정이다.

영자와 순서 모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재훈과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는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 01초 73이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영 역사상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단체전에서 따낸 금메달이었다.

최근 흐름은 좋다. 지난 2월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양재훈과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해 7분 01초 94의 기록을 수립, 중국(7분 01초 8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국과 격차가 0.1초에 불과할 정도로 초접전이었다. 이 은메달 역시 한국 경영 역사상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나온 메달이었다.

황선우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경기를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이미 현지 시각으로 오전에 치른 예선에서 한국은 이호준, 이유연(24·고양시청), 김영현(20·안양시청), 김우민 순으로 역영을 펼친 끝에 7분 07초 96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은 전체 16개국 중 7위에 자리하며 8개국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렇게 이미 새 역사를 쓴 한국 경영 대표팀이다. 한국 경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결선 무대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정예 멤버로 나서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선에서 자유형 100m 예선에 참가하느라 계영 800m 예선에 불참한 황선우도 합류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예선을 소화하기 위해 계영 800m 예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황선우는 100m 예선에서 48초 41을 기록, 전체 16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황선우는 계영 800m 결승을 앞두고 열리는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오롯이 800m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결선에는 일본과 이스라엘이 7분 08초 43으로 똑같은 기록을 수립, 공동 8위가 됐다. 이에 9개 팀이 결선에서 메달을 놓고 다툰다. 미국과 영국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 호주와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국 수영에 새로운 역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2024 파리 올림픽 계영 800m 결선 진출을 일군 경영 대표팀. (왼쪽부터) 김영현, 김우민, 이유연, 이호준. /사진-뉴스1

라 데팡스 아레나(파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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