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오예진이 28일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예진(19·기업은행)과 김예지(32·임실군청)이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장식했다.

오예진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의 CNTS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ｍ 개인전 결선에서 243.2점을 쏴 241.3점을 기록한 김예지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했고 올림픽에서 이 종목 최초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오예진의 감각은 전날부터 날이 서 있섰다. 베로니카 메이저(헝가리)에 이어 2위로 본선 벽을 넘었다. 오예진은 메이저와 같은 582점을 얻었으나 엑스텐 개수에서 2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578점을 획득한 김예지는 전체 5위로 결선에 올랐다.

중간 합산 결과 오예진는 101.7점, 김예지가 101.5점으로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뒤로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막판 마누 바케르(인도)가 바짝 추격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김예지의 실수가 나오며 바케르에게 0.1점 차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먼저 격발한 바케르가 10.3을 쏜 반면 김예지가 10.5를 쏘며 바케르의 메달색을 동메달로 확정시켰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예진. /AFPBBNews=뉴스1

오예진과 김예지의 최종 승부가 펼쳐졌다. 다소 리드 폭이 컸던 오예진이 최종 승자가 됐다.오예진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고 결국 올림픽 신기록을 다시 세웠다.

한국 사격은 도쿄 올림픽에선 은메달 하나(김민정, 여자 권총 25m)에 그쳤으나 이번 올림픽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세웠는데 전날 은메달 하나를 수확한 데 이어 이날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수확하며 목표 달성을 향해 빠르게 다가섰다.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 자카르타 월드컵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오예진은 지난 2월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자마자 바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사격의 부활을 알렸다.

올해 ISSF 뮌헨 월드컵에서 여자 25m 권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예지는 바쿠 월드컵에선 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더니 주종목 25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세를 높였다.

미디어데이에서 메달 사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던 김예지는 '엄마 사수'로서 주목을 받은 그는 25m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김예지가 격발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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