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역대급 재능이라 불렸던 제이든 산초(23)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스포츠 존'은 29일(한국시간) "산초가 PSG와 이적 합의에 도달했다. 현재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900억원)을 원한다. 양측이 이 부분만 맞춘다면 계약은 끝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풋 메르카토'도 22일 "PSG가 산초의 영입을 시도 중이다. 이미 산초와 PSG는 구두 합의를 마쳤다. PSG와 맨유가 계약 합의에 도달하는 일만 남겨뒀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네임' 공격수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다. 나폴리의 주축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이적료 차이로 영입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이후 PSG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잃은 산초에게 눈길을 돌렸다. 산초는 한때 잉글랜드 최고 재능으로 통했다. 일찍이 도르트문트에서 기량을 입증한 산초는 2021년 큰 기대 속에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도 무려 7300만 파운드(약 130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산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까지 겹치며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기 14경기만 뛰고 2골3도움을 올렸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다만 결승전에서는 선발 출전하고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고 산초는 도르트문트 완전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이 됐다. 결국 어느 팀과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맨유로 돌아와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불편한 사이인 텐 하흐 감독과도 재회했다. 화해설이 돌기도 했지만 아직 둘의 관계는 모호해 보인다. 최근 영국 '미러'는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화해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산초가 SNS에 올린 글을 사과해야만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라고 꼬집었다.

산초의 주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다. 맨유를 떠나 PSG로 온다면 우스만 뎀벨레와 경쟁이 기다린다. 이강인과도 공존 혹은 경쟁해야 한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부터 미드필더 지역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초반처럼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다면 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강인 미드필더로 보다 내려서 배치된다면 둘은 측면에서 공존이 충분히 가능하다.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