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한국 유도의 미래 김지수(24·경북체육회)가 세계랭킹 1위 조안 반 리스하우트(20·네덜란드)에 종료 직전 과감한 안다리 공격으로 극적인 절반승을 거뒀다.
김지수는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세계 1위 요아너 판 리스하우트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선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바바라 티모(포르투갈)에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김지수는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스하우트는 세계 유도 주니어선수권을 2년 연속 제패한 뒤 성인 무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간 신흥 강자이기 때문.
예상대로 초반에는 어려운 싸움을 펼쳤다. 경기 종료 1분 20초를 놔둔 상황에서 지도 하나를 안고 있던 김지수는 50초대에 진입한 뒤부터 조금 더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55초를 앞두고 지도를 하나씩 주고 받았고, 종료 35초를 앞두고는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리스하우트의 굳히기에 김지수가 고전했으나, 이 과정에서 심판은 리스하우트에게 지도를 부여했다. 지도 두 개로 연장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지수는 과감하게 리스하우트의 하체를 향해 돌진했다.
하단 공격이 금지된 상황에서 김지수는 종료 16초 전 왼 다리로 안다리 공격을 하며 리스하우트의 균형을 기습적으로 무너트렸다. 리스하우트의 어깨가 바닥에 닿으며 김지수는 절반을 획득했고 빠르게 벗어나려는 리스하우트를 끝까지 잡고 놔주지 않으면서 짜릿한 절반승을 거뒀다.
이제 김지수는 다시로 미쿠(일본·세계랭킹 8위)를 꺾은 카타리나 크리스토(크로아티아·세계랭킹 12위)와 맞대결한다.
한편 김지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고교 졸업 후 한국으로 넘어와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유도선수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지만, 그때는 16강에서 탈락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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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대표팀의 김지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조안 반 리스하우트(네덜란드)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김지수는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세계 1위 요아너 판 리스하우트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선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바바라 티모(포르투갈)에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김지수는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스하우트는 세계 유도 주니어선수권을 2년 연속 제패한 뒤 성인 무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간 신흥 강자이기 때문.
예상대로 초반에는 어려운 싸움을 펼쳤다. 경기 종료 1분 20초를 놔둔 상황에서 지도 하나를 안고 있던 김지수는 50초대에 진입한 뒤부터 조금 더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55초를 앞두고 지도를 하나씩 주고 받았고, 종료 35초를 앞두고는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리스하우트의 굳히기에 김지수가 고전했으나, 이 과정에서 심판은 리스하우트에게 지도를 부여했다. 지도 두 개로 연장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지수는 과감하게 리스하우트의 하체를 향해 돌진했다.
하단 공격이 금지된 상황에서 김지수는 종료 16초 전 왼 다리로 안다리 공격을 하며 리스하우트의 균형을 기습적으로 무너트렸다. 리스하우트의 어깨가 바닥에 닿으며 김지수는 절반을 획득했고 빠르게 벗어나려는 리스하우트를 끝까지 잡고 놔주지 않으면서 짜릿한 절반승을 거뒀다.
이제 김지수는 다시로 미쿠(일본·세계랭킹 8위)를 꺾은 카타리나 크리스토(크로아티아·세계랭킹 12위)와 맞대결한다.
한편 김지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고교 졸업 후 한국으로 넘어와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유도선수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지만, 그때는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의 김지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조안 반 리스하우트(네덜란드)에게 업어치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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