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양민혁 사랑'은 '내리사랑'...''선배들이 해준 것, 돌려주고 싶다'' [오!쎈 인터뷰]
입력 : 2024.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정승우 기자]

[OSEN=강서구, 정승우 기자] 이승우(26, 전북)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양민혁(18, 강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2년 만에 다시 방한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에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경기를 앞둔 31일 오전 이승우는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노린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추가 연락을 주고받은 게 있었나.

-연락 따로 또 안 했다. 가서 연락하면 된다. 

헤어스타일 주변 반응은.

-남자들만 좋아한다. (불편하진 않나) 생각보다 안 아프다. 편안하게 잘 자고 괜찮다. 오래 못하는 머리다. 경기 끝나고 풀어도 상관없다.

[OSEN=정승우 기자]팀 K리그 동료 중 머리에 대해 이야기한 동료는.

-대부분 '와 멋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과거에 (백)승호형이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하는 머리다 처음 했을 때 (승호 형이) 하고 싶다고 했다. 3시간 걸렸다. 하얀건 제 머리가 아니다. 붙였다.

양민혁을 챙기는 모습이 화제다.

-저도 어린 나이에 좋은 형들을 만나 챙김받았다. 받은 걸 생각해보면 (양)민혁이나 (정)호연이, 좋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싶고 받았던 그대로 해주는 거 같다. 민혁이는 토트넘으로 가는 게 확정이 됐으니 일단 가서 언어나 나라에 적응도 해야 하고 한국이랑은 완전 다른 나라다. 축구적인 부분은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언어나 나라에 적응하는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에게 받은 질문은.

-제가 거의 이야기 해줬다. 부끄러움도 많고 다들 형들이다 보니 어색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OSEN=조은정 기자]함께 행사에 나서는 선수들이 어리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저도 이제 나이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저도 막내 생활만 계속 하다가 처음으로 어린 선수가 많은 곳에 왔다. 여기 있는 선수들은 모두 해외에 나갈 선수들이다. 잘해줘야 한다.

전북 이적 후 급하게 투입됐다.

-하루 밖에 훈련 못했다. 바로 강원 갔다가 끝나고 여기 왔다. 많은 건 모르겠지만, 위기 상황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전북이라는 클럽이 이 위치에 있는 것 자체로 좀 더 각성을 하고 잘해야 한다. 얼마 되지 않긴 했지만, 빨리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이 상황을 더 지혜롭게 풀어서 올해 마무리하고 싶다.

김두현 감독의 주문은.

-하루밖에 안 있어서 이야기도 길게 못했다. 그 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갔다. 가장 정신없는 2~3주다. 이적 과정 후 팀에 가서 경기하고 이번 경기를 하다보니 집도 못 구했다. 할게 너무 많다. 

전북의 반등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지.

-전북현대라는 팀에 있는 거 자체만으로도 부담감을 느끼고 이겨내야 한다. 못이겨내면 나가야 한다. 

박지성 디렉터와 통화 내용은.

-이적을 하면서 풀어야 할 것이 많았다. 지성이 형이 가운데서 그 역할을 잘해줬다. 월드컵 중계를 하면서 편안한 관계가 돼 편하게 이야기하며 부담을 주지 않았다. '전북에서 잘해보자' 정도 이야기했다. 

전북 선수 보강이 바쁘다.

-전북현대라 가능하다. 전북현대라고 한다면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곳이고 지금은 해외 시스템, 환경이 만들어져 해외를 보는 경우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전북현대를 가장 오고 싶어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이기 때문에 매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에 필요한 부분은.

-팀이 불안정하다. 2~3경기 잘 하고 안정을 찾아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분, 경기장 안에서의 부분, 자신들이 해야 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들어가야 한다. 개인 능력은 워낙 뛰어나다. 그런 부분만 인지하고 도우려하고 회피하지 않다 보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본다. 

양민혁과 공 잘 만지는 스타일이 비슷한데.

-비슷한가? 민혁이는 워낙 빠르고 저보다 나이가...고등학교 3학년이면 말도 안 되는 나이다. 저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저 고3땐 경기를 못뛰었다. 징계 때문에. 너무 잘하고 있다. 미디어가 조금만 더 도와주면 잘할 것 같다. 

양민혁과 함께하는 세리머니 준비는.

-'춤 춰야지?'라고 하니까 귀엽게 추더라. 오늘 골 넣으면 따라한다고 했다. 둘 중 한 명이 골을 넣으면 좋겠다. 

[OSEN=조은정 기자]양민혁의 평소 성격은. 

-동생이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저도 막내 때 형들이 어려웠다.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착하고 어리고 귀엽다. 성격은 엄청 소심한 건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친해지면 재밌게 지낼 수 있는 후배라고 생각한다. 

미성년자라 그래서 깜짝 놀랐다. 축구 실력도 그렇고 일상 생활에서도 미성년자라는 단어 자체를 오랜만에 들었다. 너무 귀엽다. 

이번 시즌 칩샷이 많다. 침착함의 비결은.

-수원에서는 마음이 편했다. 3번째 시즌이기도 했고 팀 동료들도 절 믿어줬다. 골 넣을 수 있게 도와줬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찬스가 왔다. 골문 앞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던 것 같다. 

K리그 적응은 마쳤는지.

-3년 째고 팀도 한 번 옮겼다. 적응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날씨는 적응이 어렵다. 초반엔 너무 춥고 딱딱하다. 지금은 너무 덥다. 날씨가 너무 춥고 너무 덥다. 중간이 없다. 

이번 경기 스코어 예상.

-3-2가 제일 재밌을 것 같다. 팬분들 많은데 골이 많아야 재밌게 보신다. K리그 모르는 사람도 오시는데 저희가 재밌게 해야 축구 팬이 되는 것 같다. 저희가 이기면 더 좋을 것 같다. 

박태하 감독은 공격을 선수에게 맡긴다고 했다. 

-일정상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다. 오전에 행사하고 오후에 행사하고 저녁에 훈련하면 11시, 밥먹으면 12시다. 피곤하고 힘들다. 축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서로 스타일을 잘 아는 선수들이다. 조금만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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