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마음으로 최선 다할 것!".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은 선수 대표로 참석해 국내팬들에게 직접 인사했다.
손흥민은 "2년 만에 팀 동료들과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많은 환영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늘 주축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이적 합류하거나 유스팀에서 (1군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다"고 웃은 뒤 "프로 생활을 오래 한 만큼 매 시즌이 금 같다. 감독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배워나갈 것"이라고 새 시즌 준비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매 시즌 팀을 위해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는데, 강원FC의 양민혁(18)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은 올해까지 강원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뛴 뒤 내년 1월부터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 출신 후배와 한 팀이 된 손흥민은 "양민혁과 짧게 만나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까지 준비할 것이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도 좋은데, 다치지 말고 토트넘에서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현대 축구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선수들 모두 토트넘 소속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책임과 열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년 만에 팀 K리그를 상대하는 손흥민은 "시차 탓에 K리그 경기를 생중계로 못 본다. 하지만 친한 동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생중계나 하이라이트 등으로 K리그 경기를 챙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에 K리그에서 활약할지 지금 당장 말하기 어렵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도 "K리그는 항상 머릿속에 있다"며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