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상암=박재호 기자]
토트넘으로 가는 양현준(18)이 새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공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데얀 클루셉스키(24)와 벤 데이비스(31)도 양현준의 합류에 기대를 나타냈다.
토트넘이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민혁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 동안 맹활약했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는 토트넘의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등진 뒤 재빨리 돌아서며 돌파한 장면은 6만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경기 후 양민혁은 "팀 K리그 일원으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도 "토트넘에 가서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부딪혀본 토트넘 동료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멀티골을 터트린 '선배' 손흥민에 대해서도 "정말 잘했다. 슈팅이 달랐다. 저도 빨리 그 정도 레벨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평했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 선수들은 동료가 되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데얀 클루셉스키는 "오늘 팬들이 정말 많이 와준 덕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전반전엔 우리가 잘했지만 후반전에 팀 K리그가 너무 잘해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물음에 양민혁을 꼽았다. 클루셉스키는 "팀 K리그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 그중 양민혁이 전반전에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클루셉스키는 주포지션이 오른쪽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앞으로 양민혁과 공격진에서 역할을 분담해 함께 뛰게 된다. 클루셉스키는 "난 가운데서 플레이하는 것이 편하다. 중앙에서 어시스트하고 골을 넣을 기회들이 많다. 오늘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고 11번째 시즌을 맞는 '터줏대감' 데이비스도 양민혁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팀 내에서도 양민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과 계약을 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잘 하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상암=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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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클루셉스키(왼쪽)와 벤 데이비스. /사진=박재호 기자, 박건도 기자 |
양민혁이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대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토트넘이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민혁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 동안 맹활약했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는 토트넘의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등진 뒤 재빨리 돌아서며 돌파한 장면은 6만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경기 후 양민혁은 "팀 K리그 일원으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도 "토트넘에 가서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부딪혀본 토트넘 동료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멀티골을 터트린 '선배' 손흥민에 대해서도 "정말 잘했다. 슈팅이 달랐다. 저도 빨리 그 정도 레벨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평했다.
양민혁(왼쪽)과 손흥민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데얀 클루셉스키는 "오늘 팬들이 정말 많이 와준 덕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전반전엔 우리가 잘했지만 후반전에 팀 K리그가 너무 잘해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물음에 양민혁을 꼽았다. 클루셉스키는 "팀 K리그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 그중 양민혁이 전반전에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클루셉스키는 주포지션이 오른쪽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앞으로 양민혁과 공격진에서 역할을 분담해 함께 뛰게 된다. 클루셉스키는 "난 가운데서 플레이하는 것이 편하다. 중앙에서 어시스트하고 골을 넣을 기회들이 많다. 오늘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고 11번째 시즌을 맞는 '터줏대감' 데이비스도 양민혁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팀 내에서도 양민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과 계약을 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잘 하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양민혁(왼쪽)과 페드로 포로. /사진=김진경 대기자 |
상암=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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