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메이커](165) 류호원 앤드류컴퍼니 대표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엔터 업계 24년 경력을 지닌 류호원 앤드류컴퍼니 대표와 스타메이커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시점은 6월 말께였다. 하지만, 자신이 매니지먼트를 맡은 어반자카파가 오랜 공백을 깨고 드디어 15주년 기념과 함께 완전체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찰나에 나온 조현아의 '솔로 무대 논란'은 함께 인터뷰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를 잠시 멈추게 했다.
사실 이번 이슈를 마주하고 대응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안그래도 K팝 신에서 가창력을 놓고도 거세게 컴플레인을 거는 마당에 공연 강자에게 이런 논란이 온다는 것도 감당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류호원 대표는 (최소한 겉으로는) 덤덤하게 기자를 마주해줬다. 물론 논란 자체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그래도 조현아를 향한 응원도 받고 팬 콘서트 '열 손가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보며 다시금 흐뭇한 마음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조현아의 '줄게' 무대를 말리지 않은 매니저로 불리는 게 참 송구스럽다면서도 류호원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 응하며 조현아와 어반자카파를 향한 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엔터 업계 활동은 2000년에 시작해서 24년 정도 됐습니다. 고등학교 절친 가수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엔터 업계에 입문을 했고요. 자연스럽게 엔터의 핵심인 매니지먼트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과거 가수의 꿈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꿈을 키운 기간은 길었지만 꿈을 펼쳐보진 못했습니다. 지망생이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고요. 밴드를 결성해 멤버들과 합숙하며 음반사에 보낼 데모테이프 작업을 했었고요. 록 페스티벌에 지원하기도 했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푸른하늘 유영석의 팬이었고요. 록과 헤비메탈을 좋아하게 되면서 밴드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헤비메탈에 흠뻑 빠져서 지냈습니다.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던 아티스트는 누구였나요.
▶첫 아티스트는 제 고등학교 절친인 MR-J라는 분이었고요. 4명의 친구들이 모여 엔터사를 설립하고 앨범 제작을 했었습니다. 경험도 없이 혈기로 시작했다가 2~3여년 만에 뿔뿔이 흩어지게 됐고, 이후 마야 매니저로 본격 활동하게 됐습니다.
-매니저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꼈거나 힘들거나 하진 않았나요.
▶작은 보람이라면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을 때고요. 매번 그분들의 무대에 감동하며 출연 업무를 진행하고 아티스트를 보살피는 일들을 했습니다. 팀장, 실장시절에는 일이 마냥 신나고 재미있었고요. 그 이후에는 업무의 무게감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제가 담당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며 용기를 얻고 인내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K팝이 아닌 장르에 대한 남다른 뜻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매니저 초년 시절에는 장차 꼭 멋진 밴드를 기획, 제작하고자 하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밴드 음악의 매력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하. 지금도 그 꿈은 가지고 있고요. 사실 제가 스스로 아티스트를 선택할 수 없던 시절에는 또 그분들의 음악을 이해하며 호흡하려 애썼습니다.
-매니저로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언제였을까요.
▶단 하나를 꼽자면 어반자카파가 2016년 '널 사랑하지 않아'로 히트를 치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을 때인 것 같습니다.
-조현아가 발표한 솔로곡 '줄게'가 여러 반응을 낳았죠. 이 곡의 작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져요.
▶조현아와 저는 함께 법인을 설립하고 홀로서기 첫 작품에 대한 고민을 줄곧 해왔다. '줄게'는 홀로서기에 나선 저희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곡이었어요. 이번 작업도 평소 성품대로 열정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에 전폭적인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어요. 이렇게까지 핫해질 지는 몰랐죠. 하하.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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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류호원 대표 |
/사진제공=앤드류컴퍼니 |
엔터 업계 24년 경력을 지닌 류호원 앤드류컴퍼니 대표와 스타메이커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시점은 6월 말께였다. 하지만, 자신이 매니지먼트를 맡은 어반자카파가 오랜 공백을 깨고 드디어 15주년 기념과 함께 완전체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찰나에 나온 조현아의 '솔로 무대 논란'은 함께 인터뷰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를 잠시 멈추게 했다.
사실 이번 이슈를 마주하고 대응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안그래도 K팝 신에서 가창력을 놓고도 거세게 컴플레인을 거는 마당에 공연 강자에게 이런 논란이 온다는 것도 감당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류호원 대표는 (최소한 겉으로는) 덤덤하게 기자를 마주해줬다. 물론 논란 자체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그래도 조현아를 향한 응원도 받고 팬 콘서트 '열 손가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보며 다시금 흐뭇한 마음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조현아의 '줄게' 무대를 말리지 않은 매니저로 불리는 게 참 송구스럽다면서도 류호원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 응하며 조현아와 어반자카파를 향한 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엔터 업계 활동은 2000년에 시작해서 24년 정도 됐습니다. 고등학교 절친 가수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엔터 업계에 입문을 했고요. 자연스럽게 엔터의 핵심인 매니지먼트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과거 가수의 꿈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꿈을 키운 기간은 길었지만 꿈을 펼쳐보진 못했습니다. 지망생이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고요. 밴드를 결성해 멤버들과 합숙하며 음반사에 보낼 데모테이프 작업을 했었고요. 록 페스티벌에 지원하기도 했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푸른하늘 유영석의 팬이었고요. 록과 헤비메탈을 좋아하게 되면서 밴드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헤비메탈에 흠뻑 빠져서 지냈습니다.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던 아티스트는 누구였나요.
▶첫 아티스트는 제 고등학교 절친인 MR-J라는 분이었고요. 4명의 친구들이 모여 엔터사를 설립하고 앨범 제작을 했었습니다. 경험도 없이 혈기로 시작했다가 2~3여년 만에 뿔뿔이 흩어지게 됐고, 이후 마야 매니저로 본격 활동하게 됐습니다.
-매니저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꼈거나 힘들거나 하진 않았나요.
▶작은 보람이라면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을 때고요. 매번 그분들의 무대에 감동하며 출연 업무를 진행하고 아티스트를 보살피는 일들을 했습니다. 팀장, 실장시절에는 일이 마냥 신나고 재미있었고요. 그 이후에는 업무의 무게감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제가 담당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며 용기를 얻고 인내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K팝이 아닌 장르에 대한 남다른 뜻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매니저 초년 시절에는 장차 꼭 멋진 밴드를 기획, 제작하고자 하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밴드 음악의 매력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하. 지금도 그 꿈은 가지고 있고요. 사실 제가 스스로 아티스트를 선택할 수 없던 시절에는 또 그분들의 음악을 이해하며 호흡하려 애썼습니다.
-매니저로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언제였을까요.
▶단 하나를 꼽자면 어반자카파가 2016년 '널 사랑하지 않아'로 히트를 치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을 때인 것 같습니다.
-조현아가 발표한 솔로곡 '줄게'가 여러 반응을 낳았죠. 이 곡의 작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져요.
▶조현아와 저는 함께 법인을 설립하고 홀로서기 첫 작품에 대한 고민을 줄곧 해왔다. '줄게'는 홀로서기에 나선 저희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곡이었어요. 이번 작업도 평소 성품대로 열정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에 전폭적인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어요. 이렇게까지 핫해질 지는 몰랐죠. 하하.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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