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캡틴' 마누엘 노이어(38)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28, 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구단 역사상 최초 방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뮌헨은 지난 1900년 창단 이후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을 잡아내며 미소 지었다.
반면 토트넘은 2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팬들 앞에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에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6-3 승), 세비야(1-1 무)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선 4-3으로 이겼지만, 뮌헨을 상대로는 1-2로 무릎 꿇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가브리엘 비도비치, 마티스 텔-토마스 뮐러-세르주 그나브리,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 라파엘 게헤이루-김민재-요시프 스타니시치-샤샤 보이, 마누엘 노이어(GK)가 먼저 출격했다.
토트넘도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가 선발로 나섰다.
'월드클래스 골키퍼' 노이어는 전반 45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물론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토트넘 공격진에게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그래도 노이어의 정확한 골킥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스벤 울라이히와 교체되면서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이날 노이어는 경기 전부터 김민재와 단둘이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는 "늘 그렇듯이 경기 시작 전에 몸을 풀면서 오늘 경기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 건지 얘기를 나눴다. 늘상 있는 일이다. 계속 그렇게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칭찬도 잊지 않았다. 노이어는 "김민재가 출전하면 안정감이 들고, 안심이 된다"라며 "김민재는 매우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수다. 특히 일대일 싸움에 매우 강하다.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가는 선수다.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봤지만, 김민재는 그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노이어는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첫 인상부터 아주 좋았다. 선수들도 감독님 지시에 따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새로운 전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 또한 감독님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번엔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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