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호날두보다 오래 뛰었다' 전설 페페, 41세 '현역 은퇴' 발표... 라모스 ''위대한 전사여, 인생 새 장 즐기길''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유로 2024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페페. /AFPBBNews=뉴스1
유로 2024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페페. /AFPBBNews=뉴스1
유로 2024 최고령 선수인 페페(41)가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페가 41살의 나이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유로 2024가 마지막 대회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페도 유튜브 계정에 33분짜리 긴 동영상을 올리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포옹을 해주고 싶다"고 작별인사했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호날두도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페페가 내게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말로 이루 설명할 수 없다"며 "당신을 존경한다. 나의 특별한 형제다. 그동안 많이 감사했다"고 전했다.

레알에서 함께 뛴 세르히오 라모스도 SNS에 "위대한 전사와 많은 경기를 뛰었고 여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신과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며 "이제 인생의 새 장을 즐기길 바란다. 좋은 일만 있기를"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페페.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페페. /AFPBBNews=뉴스1
브라질 태생인 페페는 18살 포르투갈로 넘어와 2002년 CS 마리티무와 계약했고 2002~2003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주전을 꿰찼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페페는 2004년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에 조르제 코스타, 히카르두 코스타 같은 선배들에 밀려 벤치 멤버로 활약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주전을 꿰차며 리그 최고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2007년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본격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레알에서 10시즌 동안 뒷문을 든든히 책임지며 공식전 334경기(15골)를 소화했다. 페페가 10년 동안 레알에서 이룬 업적은 대단하다. 라리가 우승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3년 연속 우승했다.

2017년 레알과 결별한 페페는 베식타스(튀르키예)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뛴 후 2019년 고향팀 포르투로 돌아왔다. 12년 만의 복귀였다. 2019~2020시즌 리그와 포르투갈컵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되며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했다.

페페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141경기를 뛰며 큰 족적을 남겼다. 호날두(211경기), 주앙 무티뉴(144경기)에 이어 포르투갈 A매치 최다 출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7년 전인 2007년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페페는 유로 2016과 2018~2019 네이션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번 유로 2024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41세 113일로 출전해 유로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쓰기도 했다.

현역 생활 동안 페페가 뛴 경기는 클럽 737경기(42골36도움), A매치 141경기(8골4도움)에 이른다. 이와 함께 우승컵을 무려 34번이나 들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페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시절 페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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