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57kg급 우승' 태권도 김유진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파... 롤모델 김연경''[파리올림픽]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한국 김유진과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의 경기가 열렸다.김유진은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대0(5-1, 8-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금메달을 거머쥔 김유진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9 / dreamer@osen.co.kr

[OSEN=노진주 기자]  여자 태권도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24)이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을 연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앞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2위, 이란)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08 베이징 올림픽 임수정 이후 16년 만이다.

김유진은 세계 최강 선수들을 연파하며 올림픽 정상에 섰다. 16강에서 하티제 일귄(5위, 튀르키예), 8강에서 스카일러 박(4위, 캐나다)을 연파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 이 체급 최강자로 불리는 뤄쭝스(1위, 중국)도 꺾었다. 그리고 키야니찬데까지 무릎 꿇리며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가져왔다. 더불어 직전 도쿄 올림픽 때 '노골드' 아쉬움을 떨쳤다.

183㎝ 큰 키의 김유진은 1라운드 초반 앞발 싸움을 펼쳤다. 키야니찬데는 그런 김유진을 뚫지 못했다. 라운드 종료 13초 전부터 세 차례 감점을 받는 등 고전했다. 김유진은 1라운드에서 종료 2초를 앞두고 몸통 공격에 성공,  5-1로 승리했다. 

분위기를 탄 김유진은 2라운드에서 키야니찬데를 몰아세우며 9-0으로 승리했다.

김유진의 금메달로 한국은 대회 13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13개)과 같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한국 김유진과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의 경기가 열렸다.김유진은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대0(5-1, 8-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금메달을 거머쥔 김유진이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2024.08.09 / dreamer@osen.co.kr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김유진은 "너무 행복하다”라고 운을 뗀 뒤 “모든 행운이 저에게 따라줬다. 몸 컨디션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위축되진 않았다고 했다. 김유진은 “평소에 많이 영상 속으로 봤고, 또 시합장에서도 봐왔던 선수들이기에 (그들을 보고) 위축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태준이가 잘해줘서 '즐기자'는 마음으로 시합을 하니까 잘 된 것 같다. 태준이가 좋은 말 많이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유진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고된 훈련 덕분”이라고 웃었다. 

메달 획득 후 할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말한 김유진은 "할머니 나 금메달 땄어"라고 외치며 해맑은 미소를 띠었다.

더불어 김유진은 "솔직히 저에게 기대가 많이 없었단 것은 맞다. 제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내서 기분 좋다"라며 "앞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배구 김연경 선수를 롤모델이라고 말하면서 "만나서 대화 한 번 해보고 싶다. 걸크러쉬한 매력이 있으신 것 같다. 저도 운동하다 가끔 '식빵'이 나오기도 한다(웃음). 성격, 멘털 등 마인드 가 좋아 롤모델이다"라고 밝혔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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