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았는데 왜' 두산, 아쉬운 체크스윙 판정 후 1이닝 9실점... 돌아온 신인왕도 못 막았다 [인천 현장]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두산의 정철원(맨 오른쪽).
두산의 정철원(맨 오른쪽).
두산 베어스가 한 이닝 9실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그 빅이닝의 시작에 3루심의 아쉬운 체크 스윙 판정이 있어 두산에는 씁쓸함이 남았다.

두산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 5-1로 앞선 3회 말 9실점 했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1회 최지훈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내준 이후로는 안타 하나만 허용하며 순조로운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3회 선두타자 2루 땅볼로 잡았으나, 다시 만난 최지훈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최지훈이 0B2S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었고 최원준은 7구째 시속 117km 커브를 몸쪽 낮게 찔러 넣었다. 최지훈은 이 공을 건드리려 방망이를 냈다. 생각보다 공이 더 크게 휘자 피하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이 무너졌고 중계 화면상 최지훈의 배트 끝은 무릎을 넘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3루심의 손은 돌아가지 않았고 주심 역시 삼진이 아닌 사구를 선언했다.

9일 인천 SSG-두산전 3회 말에서 나온 최지훈의 스윙 영상. 주심과 3루심은 스윙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사진=TVING 제공
두산 이승엽 감독은 즉각 더그아웃에서 나와 항의했다. 배병두 주심과 이호성 3루심은 한동안 이승엽 감독에게 설명했고, 두산 관계자 역시 체크 스윙으로 인한 항의가 맞다고 확인해 줬다. 이승엽 감독은 약 3분의 항의 후 이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KBO 리그에서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고 현장의 판단에 맡긴다. 왼쪽 발등 사구 타박상을 당한 최지훈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하재훈과 교체됐다.

최원준은 이 판정 이후 이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추신수가 4개의 파울 타구를 만든 끝에 9구째 포크를 걷어 올려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최원준은 최정을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박성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KBO 신인왕 출신 정철원이 지난 6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좋지 않은 몸 상태와 잦은 비로 인해 지난 한 달간 퓨처스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정철원은 이 위기를 막지 못했다.

정철원은 정준재에게 우익선상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아 5-7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철원이 오태곤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 하재훈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두산은 한 이닝에만 9점을 내줬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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