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적 후 처음으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선 우완 베테랑 송은범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송은범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퓨처스서머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3으로 앞선 6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황대인, 오선우, 김호령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준 송은범은 무사 1,3루서 김석환을 내야 땅볼로 출루시켰다. 3루 주자 오선우는 홈인. 이 과정에서 투수 송구 실책까지 나와 1,2루가 됐다.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 몰린 송은범은 김규성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던졌다가 우월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5실점째 기록한 송은범은 박민을 뜬공 처리하고 이상준과 최정용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송은범은 7회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은범은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3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1군 통산 680경기에 나서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57. 선발, 중간, 마무리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LG 소속으로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2.45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송은범은 은퇴 대신 현역 연장을 위해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려왔다. 송은범은 5월 중순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해왔고 7월 중순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을 통한 구단 최종 테스트를 통과했다.
삼성은 지난달 25일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 기간 연봉 5000만 원, 옵션 3000만 원 등 총액 8000만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송은범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차례 마운드에 올라 1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거뒀다.
한편 삼성은 KIA와 난타전 끝에 10-9로 이겼다. 선발 홍원표를 비롯해 양현, 이재익, 송은범, 김대우, 최성훈, 홍정우가 이어 던졌다. 4번 중견수로 나선 김재혁은 1회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김동엽과 양우현은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김태훈은 4타수 2안타 3득점을 올렸다.
KIA 선발 김건국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김찬민, 박시온, 유지성, 김승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규성은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고 최정용(5타수 2안타 2득점), 황대인(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