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끝에 9-8로 승리했다. 패색이 짙은 9회말 공격에서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서건창의 역전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선두 수성에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삼성전 6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7-8로 뒤진 9회말 드라마를 썼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김도영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나성범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소크라테스는 내야땅볼에 그쳤으나 서건창이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끝내기타를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KIA가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나성범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소크라테스 삼진, 이우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변우혁이 시즌 4호 좌월 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김태군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렸으나 추가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1사후 KIA에 강한 김헌곤의 중전안타와 구자욱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박병호 삼진, 이재헌 파울뜬공으로 물러나며 어렵게 출발했다. 3회까지 양현종에게 눌렸으나 4회 실마리를 잡았다. 1사후 이재헌 사구, 이성규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2사후 이병헌이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려 한 점을 뽑았다. 

5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1사후 김헌곤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구자욱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박병호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재헌이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양현종은 이성규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를 만들어주었다. 류지혁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2타점 역전타를 터트렸다.

양현종은 그대로 강판했다. 4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의 성적이었다. 삼성은 6회에서도 임기영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김지찬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했자 김헌곤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였다. 유격수 실칙으로 1,2루 기회로 이어지자 박병호가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6-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도 6회말 추격의지를 보였다. 김도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나성범이 중전안타로 화답했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1루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틀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우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로 각각 한 점을 보태 5-6까지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이승민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삼성이 KIA 수비수의 판단 실수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성규가 볼넷을 골라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류지혁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다음타자 강민호는 3루 땅볼에 그쳤다. 그런데 KIA 3루수 변우혁이 홈이 아닌 1루에 공을 던졌다. 공을 잡을 당시 3루 주자가 반 밖에 가지 않았는데도 홈 송구를 포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고개를 숙였고 삼성은 귀중한 한 점을 얻어 7-5로 앞섰다. 

KIA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자 삼성은 8회초 김지찬의 발로 한걸음 또 달아났다. 김지찬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1사1,3루에서 김현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순간 구자욱이 2루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김태군이 2루 송구를 했다. 이틈에 3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파고들었다. KIA 포수 김태군이 3루주자 김지찬의 움직임을 간파하지 못하고 실점했다. 

KIA는 8회말 이우성과 변우혁의 연속안타로 1사1,3루 기회에서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7-8로 추격했고 9회말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양현종에 이어 임기영, 최지민,이준영, 곽도규, 장현식을 등판해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은 장현식이 승리를 안았다.  삼성은 8회 김재윤이 1실점했고 9회 오승환이 무너지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