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LCK 매치 29연승을 질주하던 젠지의 연승 행보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젠지의 연승을 가로막은 이는 ‘비디디’ 괵보성이었다. 미드 스몰더를 LCK 최초로 꺼내든 ‘비디디’ 곽보성은 당대 최강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위기에 빠졌던 KT에 천금같은 1승을 안겼다.
KT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비디디’ 곽보성과 ‘표식’ 홍창현이 대어 사냥의 핵심을 책임지면서 위기에 빠진 팀에 천금같은 승리를 선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8승(8패 득실 -2)째를 올리면서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경기 후 2세트 POG로 방송인터뷰에 나선 ‘비디디’ 곽보성은 “이전 경기에 경기력이 안 좋게 나오고, 플레이오프도 위험한 상황이라 부담되기는 했다. 강팀 젠지를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스프링시즌에서도 젠지에게 패배를 안겼던 KT는 이번 서머 시즌 다시 한 번 젠지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KT에게 패한 젠지는 이번 서머 정규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고, LCK 매치 연승도 ’29’에서 마감했다.
그 비결을 묻자 곽보성은 “사실 큰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준비를 잘하고, 경기 당일 컨디션이 상대 팀 보다 좋은 거 같아서 이겼던 것 같다”고 답했다.
2세트 ‘쵸비’ 정지훈의 미드 드레이븐과 맞대결 구도에 대해 “사실 상대를 많이 안 해본 구도다. 미드 드레이븐 챔피언 자체를 쵸비 선수만 한다. 개인 방송을 지켜보면서 플레이를 살펴봤다. 여기에 이번 경기에서 봇 라인이 라인전을 잘 해주고 잘 올려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드 스몰더를 꺼낸 3세트는 “코르키 상대로는 해보지 않아서 그냥 밸류를 맞춰려는 의미로 했는데 쵸비 선수가 잘해서 힘들었다. 그렇지만 팀원들이 시간을 잘 끌어줘 성장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곽보성은 돌아오는 9주차 최선을 다해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번 경기에서 강팀을 이겼지만 또 다음 경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해가지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