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SSG 랜더스에서 가장 많이 뛰었던 '수비의 핵심' 중견수 최지훈(27)과 박성한(26)이 모두 휴식을 취한다.
SSG 이숭용 감독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김성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전날(9일) 경기에서 최원준의 공에 맞아 왼쪽 발등에 타박상을 입은 최지훈은 휴식을 취한다. 마침 이날 휴식을 줄 계획이었던 박성한도 같이 쉰다. 두 사람은 올 시즌 SSG 수비를 책임지는 1등 공신이다. 최지훈은 107경기 898⅔이닝, 박성한은 105경기 881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SSG뿐 아니라 KBO 리그 전체 1·2위다.
이숭용 감독은 "공에 맞았던 (최)지훈이는 괜찮다. 본인도 괜찮다고 했는데 바쁠수록 돌아가자고 했다. 너무 많이 뛰었다. (최)지훈이 자리에는 에레디아가 들어간다. (박)성한이도 몸이 조금 무겁다고 해서 빠졌다. 그 자리엔 (김)성현이가 대신한다"고 밝혔다.
불펜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노경은(40)과 조병현(22) 역시 최대한 쓰지 않을 뜻을 전했다. 노경은은 59경기 65이닝, 조병현은 58경기 53⅔이닝으로 KBO 리그 구원 투수 중 최다 이닝 1위, 8위다. 전날 등판해서도 노경은은 1⅔이닝(23구) 2실점, 조병현은 ⅔이닝(31구) 1실점으로 불펜을 지탱했다.
이 감독은 "어제 노경은, 조병현 두 선수에게 미안했다. 3이닝을 맡기는 게 버거웠겠다고 생각했다. (노)경은이는 (7회를) 공 10개로 너무 깔끔하게 막았고 (조)병현이는 화요일(6일)에 던지고 이틀을 쉬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그랬으니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노경은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면서도 홀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늘 괜찮은지, 편한지 물어본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쉬어도 된다, 고맙다고 한다. 그런데 늘 괜찮다고 한다. 나로서도 제일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노경은"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어 "좋은 팀을 만들려면 어린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데 그러기까진 시간이 걸린다. 한순간에 되지 않는다. 자꾸 경험을 쌓고 성장을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문)승원이나 (노)경은이가 버팀목으로서 정말 잘해줬다. 그 선수들이 있기에 병현이도 과감하게 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전날의 패배가 더욱 쓰라린 사령탑이다. 전날 SSG는 한 이닝 9득점을 하고도 아쉬운 선택이 겹치며 11-13으로 역전패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참 미안한 경기였다. 그 순간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잘 되면 승리로 이어지고 선수들도 편해진다. 선수들이 잘 치고 잘 던진 덕분이다. 하지만 결과가 안 좋으면 감독 잘못이다. 경기를 계속 복기하고 생각하다 보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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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가운데).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 이숭용 감독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김성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전날(9일) 경기에서 최원준의 공에 맞아 왼쪽 발등에 타박상을 입은 최지훈은 휴식을 취한다. 마침 이날 휴식을 줄 계획이었던 박성한도 같이 쉰다. 두 사람은 올 시즌 SSG 수비를 책임지는 1등 공신이다. 최지훈은 107경기 898⅔이닝, 박성한은 105경기 881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SSG뿐 아니라 KBO 리그 전체 1·2위다.
이숭용 감독은 "공에 맞았던 (최)지훈이는 괜찮다. 본인도 괜찮다고 했는데 바쁠수록 돌아가자고 했다. 너무 많이 뛰었다. (최)지훈이 자리에는 에레디아가 들어간다. (박)성한이도 몸이 조금 무겁다고 해서 빠졌다. 그 자리엔 (김)성현이가 대신한다"고 밝혔다.
박성한(왼쪽)과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
불펜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노경은(40)과 조병현(22) 역시 최대한 쓰지 않을 뜻을 전했다. 노경은은 59경기 65이닝, 조병현은 58경기 53⅔이닝으로 KBO 리그 구원 투수 중 최다 이닝 1위, 8위다. 전날 등판해서도 노경은은 1⅔이닝(23구) 2실점, 조병현은 ⅔이닝(31구) 1실점으로 불펜을 지탱했다.
이 감독은 "어제 노경은, 조병현 두 선수에게 미안했다. 3이닝을 맡기는 게 버거웠겠다고 생각했다. (노)경은이는 (7회를) 공 10개로 너무 깔끔하게 막았고 (조)병현이는 화요일(6일)에 던지고 이틀을 쉬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그랬으니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노경은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면서도 홀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늘 괜찮은지, 편한지 물어본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쉬어도 된다, 고맙다고 한다. 그런데 늘 괜찮다고 한다. 나로서도 제일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노경은"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어 "좋은 팀을 만들려면 어린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데 그러기까진 시간이 걸린다. 한순간에 되지 않는다. 자꾸 경험을 쌓고 성장을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문)승원이나 (노)경은이가 버팀목으로서 정말 잘해줬다. 그 선수들이 있기에 병현이도 과감하게 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전날의 패배가 더욱 쓰라린 사령탑이다. 전날 SSG는 한 이닝 9득점을 하고도 아쉬운 선택이 겹치며 11-13으로 역전패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참 미안한 경기였다. 그 순간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잘 되면 승리로 이어지고 선수들도 편해진다. 선수들이 잘 치고 잘 던진 덕분이다. 하지만 결과가 안 좋으면 감독 잘못이다. 경기를 계속 복기하고 생각하다 보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노경은.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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