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42)의 등판시점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진만 감독이 불펜진 운영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오승환을 마지막 투수로 대기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사실상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마지막에 기용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가 예상된다.
박감독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불펜 운용에 대해 오늘부터 변화를 주겠다.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남은 시즌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겠다. 빠른 템포에서 움직이겠다"며 불펜진에 변화를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컨디션이 좋은 최지광, 김재윤, 오승환이 필승조이다.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1이닝씩 끊기 보다는 컨디션이 좋으면 2이닝까지 맡기는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 안좋으면 빨리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에 관련해 "오승환도 마지막에 대기 안할 수도 있다. (등판시점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9회 이전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을 마지막에 대기하는 붙박이 마무리로 기용하지 않고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마무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중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 8-7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4안타를 맞고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였다. 지난 7월4일 대구 KIA전에서도 9회 2사후 5실점하며 패전을 안는 등 유난히 KIA에 약했다. 올해 46경기에 출전해 2승7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중이다.
오승환은 작년에도 마무리 투수가 아닌 계투진으로 나서며 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4월21일 광주 KIA전에 등판해 홀드를 기록다. 이어 26일에는 대구 두산전에서도 홀드를 챙겼다. 당시 이승현이 세이브를 따낸바 있다. 5월3일에는 구위회복을 위해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