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현대 家 며느리'이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하나금융·한국명 고보경)가 3연속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80타를 친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올림픽 골프에서 전에 없던 일을 만들어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디아 고는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역대 최초 3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더불어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1점을 추가하며 총점 27점을 기록, 만 27세 3개월 만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종전 박인비의 27세 10개월 기록을 깨고 새로운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등극했다.
일찌감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발을 들여 꾸준한 성적을 냈기에 가능한 업적이었다. 15세이던 2012년 LPGA 투어 첫 승을 수확한 리디아 고는 10대 시절에만 통산 14승을 수확하는 괴물 같은 면모를 보였다.
20대 들어 부침을 겪었다.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21년 롯데 챔피언십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샷 교정과 많은 노력을 거듭하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뒤 다시 전성기가 시작됐다. 2022년 3승을 거두고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그해 12월 2022년 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하며 '현대 家의 며느리'가 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잠시 부진에 빠졌지만 지난해 결국 2승, 올해 1승에 올림픽에서까지 우승을 차지하고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며 최고의 순간들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는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3번 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백 한 뒤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도 연이어 타수를 줄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3번 홀(파4)에선 세컨드샷이 물에 빠지며 2타를 잃었는데 1타 차로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던 리디아 고는 남은 4개 홀에서 무리하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이어갔고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완벽하게 엔딩을 장식했다.
뉴스1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정말 믿을 수 없는 경험이다. 지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것 자체가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뉴질랜드를 대표해 세 번의 올림픽에서 믿기 힘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스스로 '아직 17개 홀이 남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자'고 되뇌었다"는 리디아 고는 "골프에서는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집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이날 6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여 메달을 기대케 했지만 결국 3위 린시위(중국·5언더파 282타)와 한 타 차로 메달이 무산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에 참가한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쳤고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36·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무관에 머물렀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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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80타를 친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올림픽 골프에서 전에 없던 일을 만들어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디아 고는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역대 최초 3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더불어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1점을 추가하며 총점 27점을 기록, 만 27세 3개월 만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종전 박인비의 27세 10개월 기록을 깨고 새로운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등극했다.
리디아 고가 힘차게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20대 들어 부침을 겪었다.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21년 롯데 챔피언십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샷 교정과 많은 노력을 거듭하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뒤 다시 전성기가 시작됐다. 2022년 3승을 거두고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그해 12월 2022년 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하며 '현대 家의 며느리'가 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잠시 부진에 빠졌지만 지난해 결국 2승, 올해 1승에 올림픽에서까지 우승을 차지하고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며 최고의 순간들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는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3번 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백 한 뒤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도 연이어 타수를 줄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리디아 고가 우승을 확정짓고 사인볼을 전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뉴스1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정말 믿을 수 없는 경험이다. 지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것 자체가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뉴질랜드를 대표해 세 번의 올림픽에서 믿기 힘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스스로 '아직 17개 홀이 남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자'고 되뇌었다"는 리디아 고는 "골프에서는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집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이날 6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여 메달을 기대케 했지만 결국 3위 린시위(중국·5언더파 282타)와 한 타 차로 메달이 무산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에 참가한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쳤고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36·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무관에 머물렀다.
양희영.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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