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4연패에 빠졌다. 5강 경쟁을 위해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마운드가 붕괴되며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 하락세다.
NC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9로 완패했다. 임시 선발로 나선 2년차 목지훈이 1회 3점을 내줬고, 2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NC는 10일 패배했는데 5위 KT와 6위 SSG도 나란히 패배했다. 5위와는 2.5경기 차이. 6위와는 2경기 차이다.
NC는 7월말 외국인 투수 카스타노를 방출했다. 카스타노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을 기록했다. 7월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하마 교체 카드를 꺼냈다.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요키시는 9일 LG를 상대로 NC 데뷔전을 치렀는데, 1회에만 10점을 허용하면서 난타 당했다. 2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으로 4회 2사까지는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인권 감독은 “투심, 커브, 체인지업이 다 괜찮았다. LG 타자들이 잘 쳤다. 1회 파악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난타당했는데 다음 등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NC는 투수진에 부상, 부진으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펜의 부진으로 역전패도 많았다. 최근 10경기에서 실점은 83점이다. 지난 1일 하트가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9-0으로 승리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경기당 평균 9실점이 넘는다.
NC는 지난 4일 김영규, 김시훈, 한재승, 송명기 4명의 투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영규는 왼쪽 어깨 잔부상, 다른 3명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강인권 감독은 “김영규는 아직 어깨 불편함이 있어서 투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투구 프로그램을 할 것 같다”며 복귀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이어 “김시훈은 열흘 말소 기간이 지나고 1군에 올라오면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송명기와 한재승은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찾아야 올라올 기회가 생긴다.
평균자책점 1위 하트는 1일 키움전 등판 이후 감기 몸살로 고생하다가 결국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돼 불펜에서 필승조가 된 김재열도 등 통증으로 8일 말소됐다. 강 감독은 “내가 대신 아프고 싶다”며 부상자 속출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트는 10일 처음으로 회복 훈련에 들어갔다. 강 감독은 “실내에서 훈련을 했다. 가벼운 드로우만 했다”고 전했다. 빨라야 18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NC는 주축 타자 손아섭, 박건우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72득점, 경기당 평균 7점을 뽑고 있다. 박시원, 천재환 등 백업 선수들이 주전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강 감독은 "요즘 무더위에도 타격코치하고 연습을 워낙 많이 해서, 조금 방향성이 잡혀가는 것 같다. 타석에서 선수들의 모습이 지금 좋아지고 있는데, 투타 조화가 안 맞다 보니까 어려운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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