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북한 다이빙 메달리스트 김미래가 한국 제품 사용을 거부한 것일까?
중국 '소후닷컴'은 11일(한국시간) 북한 은메달리스트 김미래가 지난 6일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종목 메달 시상식에서 셀카(셀프카메라) 촬영을 은메달리스트 취안훙찬과 금메달리시트 천위시(이상 중국)에게 미루자 "한국 휴대폰 사용을 거부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미래는 이날 5차례 합계 372.10을 기록, 3위에 올랐다. 취안훙찬의 425.60, 천위시의 420.70에 미치지 못했으나 안정적인 자세로 시상대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시상식 후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시상대 위에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한다.
올림픽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시상대 위 선수들이 자사 제품으로 셀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렇게 찍힌 사진은 '애슬릿(Athlete) 365' 앱으로 실시간 연동돼 공유할 수 있다.
마침 김미래가 이 폰을 건네 받았다. 하지만 김미래는 잠시 당황한 듯 중국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폰을 넘겼다. 결국 천위시가 폰을 잡고 셀카를 찍었다. 김미래는 지난 1일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조진미와 듀오를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매체는 김미래가 폰을 천위시에게 넘긴 장면에 대해 "정말 좀 어이가 없다"면서 "해당 제품은 한국 브랜드이고 올림픽 스폰서 중 하나"라고 이유를 추측했다. 김미래가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 제품이라 사용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미래는 해당 휴대폰을 받은 후 한 눈에 그 브랜드를 알아봤다"면서 "김미래의 표정은 아주 당황스러워 보였고 두 중국 선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천위시가 폰을 건네 받았고 촬영 중 김미래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미래의 행동에 대해 "북한에서는 선수들의 사진 촬영에 대한 규정이나 지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면서 "두 나라가 국제 관계에서 갈등을 보이는 만큼 북한 선수가 내면의 정체성과 민족 감정 때문에 한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북한 당국의 공식 설명이 있어야 명확히 알 수 있을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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