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스피드가 많이 안나오네요".
KIA 타이거즈 새 외인투수 좌완 에릭 라우어(29)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데뷔전을 갖는다.
메이저리그 36승 역대급 경력을 갖춘 투수가 베일을 벗는 경기여서 KIA 선수단과 팬들은 물론 다를 팀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승청부사에 걸맞는 클래스를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첫 상대로 나서는 삼성도 마찬가지이다. 박진만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영상만 봤다. 메이저리그 좋은 기록을 냈다. 첫 만남이니 부담은 된다. 다른 팀에게 던진 것을 분석하고 대처법을 듣고 하는 것과 영상만 보고 해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부상도 한 번 있었다. 초반 상황 보겠다. 구속이 올라오는 부분을 지켜보겠다. 생각보다 구속이 많이 안나오더라. 키가 크고 타점이 높다. 우리 타자들이 어떻게 대처를 잘하는지 지켜보겠다. ABS존도 처음이니 어떻게 이용하는지 눈여겨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라우어는 풀타임 11승을 따냈던 2022시즌 직구 평균구속이 151km를 찍었지만 부상(우측 어깨충돌증후군)이후 평균 146km정도로 떨어졌다.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다.
박 감독은 라우어를 상대로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우익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박병호(지명타자) 류지혁(2루수) 이성규(1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놓았다. 삼성의 8월 팀타율은 3할3푼7리로 리그 1위이다.
라우어는 완전히 다른 환경의 리그에서 던진다는 점에서 변수가 많다. 메이저리그와 다른 공인구과 엄청난 응원열기, 마운드에 ABS존까지 생경하다. 첫 피칭이라는 긴장감도 변수이다.
이범호 감독도 경기전 "삼성의 젊은 타자들의 공격력이 강하다. 어떻게 상대하는지 지켜보겠다. 힘 아껴서 던지면 90구 이상도 던질 것이다. 중요한 경기이다. 잘 던지고 필승조를 투입해 잡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