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선발 등판 전날 술자리를 가져 징계를 받은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 2군 선수단에 합류, 조심스럽게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균안이 이달 초 상동구장에 합류해 개인훈련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지난 6월 28일 나균안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선수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나균안은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24일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해 자정을 넘겨 25일 새벽까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한 야구팬이 나균안의 술자리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업로드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선발 등판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지는 프로 정신이 결여된 행동에 수많은 야구팬들이 분노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술자리 논란을 인지한 뒤 선발투수 교체를 고려했지만, 부상 사유 외에는 선발투수를 변경할 수 없다는 선발 예고제에 따라 나균안을 그대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나균안은 25일 KIA전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했지만, 홈팬들의 야유 속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 조기 강판됐다. 나균안은 이에 앞서 가정사 문제로도 논란의 중심에 서며 올 시즌 14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징계를 받은 나균안은 이달 초 2군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김해 상동구장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 하프피칭을 시작으로 17일 30~40구 불펜피칭 스케줄이 잡혔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징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훈련을 보고 2군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6월 28일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나균안은 우천취소가 없다는 가정 아래 오는 14일부터 1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11일 “나균안 문제는 나 혼자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는 문제다.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라고 나균안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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