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탑 사일러스와 미드 요네를 꺼내든 T1이 브리온을 꺾고 기사회생했다.
T1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제우스’ 최우제가 1세트 미스포츈과 2세트 제이스로 지난 농심전의 부진을 씻으면서 천금 같은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이로써 T1은 시즌 9승(7패 득실+3)째를 올리면서 황색등이 켜졌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생존 확률을 끌어올렸다. 브리온은 시즌 14패(2승 득실 -21)째를 당하면서 10위 탈출에 실패했다.
농심전에서 혼쭐이 난 T1이 이전 경기들과는 다른 픽과 전술로 1세트부터 브리온을 공략했다. 498일만에 탑 사일러스를 꺼내든 T1은 미드에는 요네 카드를 픽해 전술의 틀을 변화시켰다.
여기에 라인 스왑을 통해 빠르게 케넨이 버티고 있는 브리온의 탑을 공략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라인 복귀 이후 봇 듀오가 킬을 추가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유충을 브리온이 가져갔지만 T1은 미드 1차 포탑 공략과 함께 드래곤 오브젝트를 3용까지 누적시키면서 스노우볼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오브젝트 주도권을 내준 브리온이 기습적인 내셔남작 사냥으로 상황 타개에 나섰다. 내셔남작은 T1이 가져갔으나, 한타에서 1대 4로 손해를 보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 차례 숨을 고른 이후 전열을 정비해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T!은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난타전이었던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몸이 제대로 풀린 T1은 2세트 속도를 더 높여 브리온을 공략했다. 빠른 라인 스왑 이후 탑 다이브로 초반 득점에 성공한 T1은 상대 다이브는 막아내면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팀원들의 지원으로 성장한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빠르게 괴물이 되면서 경기를 휘저었다. 20분 이후 1만 골드에 육박할 정도로 차이를 벌린 T1은 26분 화끈한 에이스와 함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