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그룹 카드가 컴백을 앞두고 이번 앨범의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그룹 카드는 미니 7집 ‘Where To Now? (Part.1 : Yellow Light)(웨얼 투 나우? (파트 1 : 옐로우 라이트))'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드의 이번 앨범은 ‘어디로?’라는 앨범명 답게 다양한 목적지와 방향성을 그려가고 찾아가는 멤버들의 모습을 1980년대 빈티지 스타일과 현대식으로 해셕해낸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소스로 녹여내며 색다른 음악적 장르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Tell My Momma’(텔 마이 마마)는 독특한 코드 진행이 매력적인 곡으로, 반복되는 후렴구 노랫말이 강렬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자신의 엄마에게 특별한 이를 소개하는 재치 넘치는 가사가 특징인 가운데, 카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쿨하면서도 키치한 분위기가 신선함을 안긴다.
‘텔 마이 마마’ 외에도 휴가를 떠올리게 하는 트로피컬 팝 장르의 'Waste My Time'을 시작으로 생동감 넘치는 멜로디와 비트가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장르의 'Boombox', 다양한 신스와 함께 강렬한 베이스라인이 매력적인 힙합 댄스곡 'SHIMMY SHIMMY', 자동차 레이싱 영화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듯한 알앤비 레게 팝 장르의 'SPIN'까지 '옐로우'가 가진 경쾌한 감성을 다양한 장르로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도 멤버들의 참여가 돋보인 가운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냈냐고 묻자 비엠은 “전 음악적으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작사에도 참여했고, 녹음을 하면서 보컬을 하는 여성 멤버들의 음색을 잘 찾았다. 디자인을 많이 했고, 이번에 멤버들 분위기도 되게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비엠은 “힘든 게 하나 있었다면, 저희가 공백기가 1년 3개월이었다. ‘ICKY’내고 나서 다음 앨범 바로 준비하고, 곡 수급도 녹음도 바로 했다. 근데 계속 딱 맞는 타이틀곡을 찾다보니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찾게 돼서 좋았고, ‘텔 마이 마마’로 잘 정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곡 수급부터 녹음까지 진행된 과정에서 ‘텔 마이 마마’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제이셉은 “대표님의 선택이었다. 그 전에는 이 곡도, 저 곡도 좋은 상황이었다. 다 좋았던 그런 곡은 수록곡으로 발매가 됐고, 어떤 방향성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는 찰나에 (대표님이)’무조건 이거로 가자’고 해서 수월하게 진행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부분을 방향성으로 잡고 타이틀곡을 선정했을까. 제이셉은 “’텔 마이 마마’를 들었을 때 카드의 곡이라는 느낌이 없을 것 같다. 그런 걸 예상했고, 도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들어도 카드 같은 곡을 할지, 아니면 방향을 나아갈지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비엠은 “(그동안) 강렬하게 나오다보니까 항상 카드는 여름에 나오면 강렬한 퍼포먼스를 카리스마 넘치게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이지리스닝한 곡으로 나와서 새로운 시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카드가 발매한 노래처럼 이번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 역시 후렴구가 중독적이라고. 전소민은 “일단 기존 저희 곡을 들었을 때 대중, 팬들의 반응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쉽게 풀어야 할까라는 고민에 저희 곡을 해외에서 수급받았다. 영어가 대부분인데, 항상 데모가 완벽하게 가사가 오는 게 아니었는데 이번 곡들은 가사가 완벽하게 완성되어서 왔다. 내용이 좋아서 그대로 썼다. 이지리스닝을 선택하면서 팬들이 흥얼거릴 수 있는 곡으로 선택했고, 타이틀곡이 만족스럽다. 이번 기회로 카드의 굳혀진 모습이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에 대해 전지우는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나머지 엄마한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저희가 투어를 다니면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오신다. 가족들도 오시고, 부모님과 같이 오시기도 하는데, 부모님께 들려드릴 수 있는 그런 곡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Yellow Light’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비엠은 “신호등의 멈춤 신호라는 뜻이다. 이번에 방향성을 바꾸면서 가고 있던 길에서 틀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옐로우 라이트로 해서, 파트2는 어떤 색으로 갈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전지우는 “저희가 올해부터 재계약 시즌이 시작된다. 앞으로 어떤 색깔과 의미를 담고 있고, 그렇게 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콘셉트에서 더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콘셉트가 변화하면서 신경 써야했던 부분도 많을 것. 비엠은 “오히려 간단해지니까 힘들었다. 안무가 따라추기 쉬운데, 오히려 동작을 빼는 작업을 많이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지우는 “수정을 많이 했다. 저희가 퍼포먼스를 많이 하는 팀이다 보니까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이렇게 덜어도 되나? 하는 고민이 있었고, 안무가 선생님도 고민하실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안무가 나오고 모니터를 했을 때 이게 베스트라고 느꼈던 작업이었다. 제 목소리가 중저음이라 녹음할 때도 가볍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카드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혼성그룹’, 데뷔 8년차로서 혼성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전소민은 “저는 저희 이번에 타이틀곡 말고도 ‘스핀’이라는 곡에 안무 진도가 다 나갔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혼성그룹의 페어 안무가 많이 들어가고, 그게 팬들이 보시기에 재밌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혼성그룹의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비엠도 “저도 배운 게 많다. 남자 하드웨어, 여자 하드웨어가 다르다. 함께 하는 시간도 많고 투어도 작업도 그렇지만, 긴 시간 동안 의견을 조합해야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하드웨어를 배워가는 것 같다. 여성 멤버는 어떤 식으로 배려하고, 어떻게 체크하는지 아직 배워가는 중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남녀 멤버 조합이 카드의 음악색을 만드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비엠은 “전 혼성도 혼성인데, 저희 넷이 톤이 다 다르고 저희 곡을 들으면 어떤 멤버가 부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그 남녀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남자 끼리, 여자끼리도 확실한 톤 차이가 있다. 독특한 네명의 아티스트를 한번에 들을 수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제이셉은 “제 개인적으로는 남자 래퍼가 피처링 느낌이 나는게 좋다. 남성, 여성 목소리가 함께 나오는게 되게 멋진 아티스트의 작업 결과물인 것 같아서 되게 장점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재계약 후 멤버들이 느끼는 소속사의 변화도 있을까. 전지우는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다. 서류상으로만 달라진 것 같다. 저희 의견을 잘 받아주시고 소통을 잘해주셔서, 활동하면서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재계약을 마친 카드에게 앞으로의 방향을 묻자, 전소민은 “아마 지금처럼 많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찾아갈 것 같다. 사실 어떤 앨범도 100% 확신하고 내지는 않지만, 잘 하고 보여줄 수있다는 확신으로 하는 것.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무대에 설 수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더 고민하고 보스와 의견을 나누겠다. 카드를 더 잘 유지해서 좋은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제이셉은 “이제는 사실상 정말 마음같아서는 얻어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크다. 릴스, 쇼츠 처럼 숏폼에서 ‘텔 마이 마마’가 터져서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카드의 미니 7집 'Where To Now? (Part.1 : Yellow Light)'는 오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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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BW, DSP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