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Here we go'까지 외쳤지만, 엎어졌다. 사무 오모로디온(2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첼시 이적이 무산됐다.
오모로디온은 올여름 첼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는 스페인에서 촉망받는 공격수 자원으로 지난 시즌 그라나다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유니폼을 입고 리그 9골 1도움을 올리며 재능을 뽐냈다. 최근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스페인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공격수를 찾고 있던 첼시가 아틀레티코로 복귀한 오모로디온을 탐냈다. 지난 6월에 건넨 3250만 유로(약 486억 원)의 제안은 거절됐지만, 금액을 4000만 유로(약 599억 원)로 올려 아틀레티코의 승낙을 받아냈다.
사실상 발표만 남겨둔 단계였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주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오모로디온이 첼시와 7+1년 계약을 맺는다며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쳤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엎어졌다.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첼시는 오모로디온이 메디컬 테스트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했다며 계약 조건을 바꾸려 했다. 오모로디온의 권리를 50%만 사들이겠다고 제안한 것. 당연히 아틀레티코와 오모로디온 둘 다 단호히 거부했다.
결국 거래는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아틀레티코는 첼시의 제안이 무례하다며 분노했고, 이전에 합의했던 조건을 존중하라고 주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은 "계약 마무리 단계에서 큰 문제가 생겨 이적이 무산됐다"라고 못을 박았다.
오모로디온 이적이 무산되면서 코너 갤러거(첼시)의 아틀레티코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첼시와 아틀레티코 측은 사실상 오모로디온과 갤러거의 스왑딜 형태로 거래를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
갤러거로선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미 아틀레티코 홈구장을 찾아 사진까지 찍은 상태다. 아틀레티코도 "첼시와 이적을 마무리하는 동안 갤러거가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를 방문했다"라며 공개적으로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막판에 대형 변수가 터지면서 협상이 멈춘 상황.
일단 첼시는 아틀레티코의 주앙 펠릭스 영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여전히 양측 다 갤러거 거래를 원하고 있기에 오모로디온 대신 펠릭스를 영입해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것. 아틀레티코는 펠릭스의 몸값으로 4000만 유로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브리시오 로마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