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토드 보엘리(왼쪽) 첼시 구단주와 라힘 스털링. /사진=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갈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휘어잡았던 슈퍼스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구단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팀에서 내쳐질 위기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첼시 수뇌부들은 엔소 마레스카 감독의 의견을 지지한다. 라힘 스털링(30)은 여전히 첼시 잔류를 원하지만, 그를 대체할 선수는 이미 많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19일 맨체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한 시간 전 공식 성명서를 냈다. 명단에서 제외되자 스털링 대변인은 "스털링과 첼시의 계약은 3년 남았다. 개인 훈련을 위해 잉글랜드에 일찍 돌아오기도 했다"며 "현재 팀 내부 상황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다. 스털링은 프리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았나"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해당 성명서는 첼시 수뇌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의 명단 제외는 기술적인 이유였다"고 담담히 밝혔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첼시 고위층들은 마레스카의 의견에 동의했다. 구단에 공개적으로 항명한 스털링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라힘 스털링. /AFPBBNews=뉴스1

심지어 첼시는 이미 왼쪽 측면 공격수들이 차고 넘친다. 매체는 "페드루 네투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도 마레스카 감독 체제의 왼쪽 공격수 옵션이다"며 "게다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스털링의 위치는 더욱 뒤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서를 낸 시간도 최악이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스털링은 이미 맨시티와 경기 3일 전에 결장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경기 직전에 현 소속팀을 공개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영국 'BBC' 패널로 참석한 마이카 리차즈와 제이미 레드냅 등은 "스털링의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의 행동은 명백한 실책이다"고 봤다.

2년 전 스털링은 맨시티를 떠나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75억 원)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스털링은 첼시의 핵심 공격수로 몇 년간 활약할 듯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닻을 올린 마레스카 시대 초반부터 눈 밖에 났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3골에 빛나는 윙어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드리블하는 스털링.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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